[AJU★인터뷰] ‘배우+가수’ 유준상 “음악적 영감은 ‘여행’…단발성 아닌 계속 음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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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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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라이빗커브 제공]


배우 유준상이 오랜만에 가수로 다시 돌아왔다. 제이앤조이20이라는 그룹 소속이 아닌 오롯이 자신만의 이름을 내건 솔로 앨범이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는 배우 유준상의 싱글 ‘Suddenly’ 발매 기념 인터뷰가 진행됐다.

유준상의 신곡 ‘Suddenly’는 사랑하는 사람을 찾으며 떠나는 여정을 그린 한 편의 유쾌한 드라마를 표현한 곡이다.

박효신, 존박의 작곡가로 이미 한국에서는 널리 알려진 영국 출신 소울밴드 마마스건의 보컬 앤디 플렛츠가 작곡을 맡아 화제가 됐다.

먼저 유준상은 솔로 앨범 발매에 대해 “알게 모르게 음반을 많이 냈다. 외국 작곡가의 곡을 받아서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들여서 앨범을 내게 됐다”며 “작업을 하면서 되게 재밌었다. 여러 곡들을 받아서 몇 곡을 추려서 우리말로 바꿔야 하는 작업들이 있었고 그 친구들의 아이디어를 더 받아서 아주 재미있는 작업을 하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떻게 하면 뮤직비디오를 재미있게 찍을까 고민했다. 많은 곳들을 돌아다니면서 재미있게 뮤직비디오를 찍게 됐다”고 덧붙였다.

솔로 앨범으로 발매하면서 싱글로 발매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어차피 알려지지도 않지 않느냐”고 웃으며 “소모하는 것 보다 한 곡 씩 내서 지켜보려고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 뮤지컬배우, 또 한 팀의 멤버로 맹활약중인 유준상은 여전히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 넘쳤다. 때문에 이번 앨범에서는 외국 작곡가를 섭외하는 등 공을 들였다.
 

[사진=프라이빗커브 제공]


유준상은 “‘J n joy 20’는 지금도 노래를 하고 있다. 외국 작곡가들에게 곡을 받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메일이라도 보내달라고 했다. 반응 없으면 안하겠다고 했는데, 제 프로필과 음악들을 들으시더니 흔쾌히 하고 싶다고 했더라”면서 “차마 음원차트에는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못했다. 고맙게도 코러스까지 직접해줘서 되게 정성들인 모습이 아마 제 사진으로 봤을 때는 동년배라 생각했을 텐데도 신경을 많이 써줘서 개인적으로 참 고맙다”고 말했다.

그간 발매했던 음악과는 다른 색깔의 음악이다. 유준상은 “일단 외국 작곡가가 하면 어떤 재미가 있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그 친구의 키가 워낙 높아서 그걸 따라하면 안되겠더라. 그걸 몇 키 낮추고 그랬더니 좋다고 했다”며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제가 모르는 동작들도 하고 있더라. 음악의 힘인 것 같다. 앤디 플렛츠가 매력적인 음악을 만들어줘서 좋았다. 가사를 쓰기 위해 남산 도서관에 자주 갔던 것 같다”고 했다.

유명한 배우가 계속적으로 음악을 한다는 건 사실 의외다. 그에게 음악은 어떤 존재일까.

유준상은 “중, 고등학생 때 기타를 배우고 피아노를 치고, 해비메탈 밴드를 하면서 제일 큰 꿈이 뮤지션이었던 것 같다. 연극영화과에 들어가서 뮤지컬을 하고 싶었던 꿈이 있었기 때문에 배우 생활을 하다가 40대가 넘어가면서 내 꿈을 내가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마흔 네 살에 첫 앨범을 냈다. 그때 기쁨이 정말 컸다”면서 “그러면서 이준화 씨를 만나고 그 꿈이 현실이 되고 제가 하고 싶은 여행을 통해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들을 함께 하게 됐고, 그게 자연스럽게 한 장씩 쌓이면서 ‘공감’이라는 프로젝트로 나가게 됐다. ‘올댓뮤직’에서도 공연을 하면서 되게 기뻤다. 뮤지션들이 음악을 할 수 있는 공감에 저를 불러주셔서 제게 좋은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용기를 얻었다. 이런 꿈들을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보다 연기는 다른 사람의 삶이 되어서 이야기를 한다면 음악은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도 제가 음악을 계속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프라이빗커브 제공]


그가 말하는 연기와 음악의 매력은 무엇일까.

유준상은 “제가 어떻게 하면 실력있는 뮤지션들과 어떻게 하면 다른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런데 제가 연기자고 뮤지컬 배우다보니 노래를 할 때 조금 더 이야기 할 수 있는 것과 목소리를 담으면서 뮤지컬 레슨과 또 다른 레슨을 받으면서 소리에 대한 연구들을 조금 더 해왔다. 그 레슨을 받았던 게 이번 ‘서든리’에 잘 표현된 것 같다. 그때 오랫동안 훈련을 하면서 찾게 됐다”며 “그러면서 곡을 만들다보니 인생을 담은 거고 세상을 보는 시선을 담은거지 않느냐. 젊었을 때는 노랫말 하나가 마음을 알싸하게 만들었는데 제가 하고 싶은 음악들을 자연과 함께 모았던 것들을 솔직 담백하게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 수 있는 노래였으면 좋겠단 생각으로 하나씩 접근하다 보니 여행 장소마다 이야기가 달라지고 편곡의 방향도 달라졌다. 그런 것들이 쌓여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준상이 이야기 하는 음악의 영감은 ‘여행’이다. 그는 “여행과 사람들이 영감을 많이 준다. 어릴적 사진 속 뒤에 숨은 사람들은 누굴까하는 생각들에서 제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것들을 생각해내는 순간들이 있다. 그걸 음악으로 정리하면서 참 재밌다. 이걸 사람들이 생각하면 좋겠다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미 배우로는 제대로 자리매김한 유준상은 이제 가수로서 어떤 평가를 받고 싶어할까.

그는 “많은 뮤지션분들이 비슷한 음악을 듣다가 생각지도 못한 곡을 들려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이러게 진짜 편하게 듣고 그런 걸 신경 쓰지 않고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한다”며 “그래서 작업을 열심히 해주신다. 그런 이야기를 관계자 분들에게 들을 때면 정말 힘이 난다. 그런 분들이 이야기 해주실 땐 큰 힘이 된다. 제가 하고 싶은 음악들을 계속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고 뿌듯해했다.
 

[사진=프라이빗커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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