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올해 아파트 물량 44만가구 역대 최대…부동산경기 경착륙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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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8-08-0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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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물경기‧가계신용 위축에 수요 미흡 시 경착륙 우려

  • 통화정책‧가계부채‧실물경제 침체도 불확실성 높여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올해 부동산 경기가 경착륙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이 풀려 공급과잉 상태인데다, 금리인상과 각종 규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최근 부동산시장 주요 이슈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공급과잉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건축허가 물량은 사상 최대 규모다.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역시 올해 44만1000가구로 역대 가장 많은 물량이 예고되고 있다.

보고서는 “실물경기 위축, 가계신용 위축 등으로 가계수요가 예상보다 미흡할 경우 주택시장의 경기 경착륙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올해 5월 기준 6만호 정도로 과거와 비교해 크게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2015년 5월과 비교해 보면, 지방과 수도권 미분양 호수가 각각 1만4000호로 유사했지만, 올해 5월에는 수도권이 1만호로 줄었고 지방은 5만호로 늘었다. 지방을 중심으로 공급과잉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정부의 정책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했다. 정부의 일관된 수요억제 대책으로 부동산가격은 하향 안정화됐고, 주택담보대출 증가속도도 둔화됐다.

단, 보고서는 수요억제에 치우친 대책으로 향후 수급불균형이나 지역간 양극화 가능성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택거래량 감소로 부동산업이 위축되고, 풍선효과에 따른 가계부채 질이 악화될 가능성도 배재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국내 통화정책 방향 △경제 하방리스크 확대에 따른 실물경제 침체 △가계부채 등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김수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인구‧가구구조 변화와 실거주자 선호를 고려해 실거주자 위주의 주택정책이 필요하다”며 “지역별‧평수별‧유형별 주택 수급 상황을 파악해 공급이 모자라는 부분을 중심으로 주택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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