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20대 박카스남 검거…"관심 끌고 싶어 사진 퍼 온 것"

[사진=아이클릭아트]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 여성 노인과 성매매를 했다고 주장하며 나체 사진을 유포한 20대 남성 A씨가 3일 검거됐다.

충남 천안 동남경찰서는 이날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일반음란물 유포)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다른 곳에서 퍼 온 사진을 일베에 올린 것"이며 "다른 회원의 관심을 끌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유포한 사진을 직접 촬영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2일 일베에 '박카스 할머니'와 성매매를 했다며 여성 노인의 나체 사진을 적나라하게 찍은 사진 4장을 공개한 바 있다. 박카스 할머니는 성매매 여성 노인을 의미하는 속어다.

이 게시물이 공론화되면서 이튿날인 23일에는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국가와 경찰은 일베에 할머니 나체 사진을 무단 유포한 남자를 체포해 포토라인에 세우고 수사하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피해자 할머니의 동의 없이 인터넷에 무단으로 사진이 떠돌아다니게 됐으며 일베의 회원들과 일반인들은 사진을 찾아보며 몸매 품평, 욕설 등 2차 가해를 했다"면서 "이는 심각한 명예훼손이며 사회적 살인행위이며 불법사진유포라는 범죄"라고 지적했다. 3일 오후 8시 현재 해당 청원에 동의한 이들은 7만700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