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부 피해 새로운 증언 나왔다…중국인 생존자는 14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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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8-07-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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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대 자매, 1940년대 피해 사실 고백…중국인 위안부 피해자, 최소 20만명으로 추정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 있는 '리지샹 위안소 옛터 진열관' 밖에 세워진 '만삭의 위안부 동상'. [사진=연합뉴스]


중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증언이 새로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현지 매체를 인용해 "90대 자매가 2차대전 중 위안부로 강제 동원된 사실을 공개적으로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난징(南京)대학살 기념관 자원봉사자들은 후난(湖南)성 웨양(岳阳)시에 거주하는 94세 펭런서우와 90세 펭주잉을 설득해 이들의 폭로를 이끌어냈다.

언니 런서우는 1939년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끌려갔다. 당시 14세였던 그는 군인들에게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 런서우는 군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때엔 칼에 찔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위안부에서 풀려난 이후 그는 지역 항일무장단체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동생 주잉은 1938년에 일본군의 생화학 무기에 의해 시력까지 잃었다. 그 또한 1944년에 위안부로 동원돼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당했다.

일본군은 1931년 만주사변 이후 중국 본토에 위안소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의 식민지였던 조선과 타이완 여성뿐만 아니라 중국, 필리핀, 동티모르, 네덜란드 출신의 인도네시아 여성들 또한 강제 동원됐다. 중국에서는 최소 20만명 이상의 여성이 끌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밝혀진 피해 여성 중 생존자는 현재 14명에 불과하다.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 노력도 현재진행형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5년 난징에 아시아 최대 규모로 리지샹 위안부 박물관을 건립한 바 있다. 3000㎡ 규모에 1600여점의 전시물과 1000여장의 관련 자료 등을 전시했다. 2016년에는 한국 등 8개 국가와 함께 공동으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하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 1월에도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의 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한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중국은 줄곧 일본 정부가 책임감 있는 태도로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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