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나라 지키다 산화한 해병…국가가 할 도리 다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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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07-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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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가 해야 할 도리 다해야…진심으로 예우하는 모습 보고 싶어"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가 23일 해병 1사단 마린온 헬기 사고와 관련해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해병들을 이렇게 대해도 되느냐"고 일갈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7일 마린온 헬기 사고로 순직한 해병 장병들의 영결식에 다녀오는 길"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유 전 대표는 "산화한 해병 장병 다섯 분은 이 나라를 지키다 순직하셨다. 과연 우리는, 국가는 이들의 죽음에 대해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다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유 전 대표는 "수리온은 세계 최고 수준"(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유족들이 의전이 흡족하지 못해 짜증이 나신 것"(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의 발언을 언급하며 "청와대와 장관이 참혹한 현장을 봤더라면, 잠깐이라도 유족들의 말씀을 직접 들어봤더라면 결코 할 수 없는 말들"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대표는 "제복을 입은 군인들의 죽음에 대해 함께 생각해봤으면 한다"며 "국가의 부름에 기꺼이 자식을 내어준 부모가, 남편과 아빠를 잃은 아내와 아이들이 그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국가는 왜 존재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애국을 원한다면 이 군인들의 죽음에 대해 국가가 해야 할 도리를 다해달라. 해병의 고귀한 죽음에 대해 대통령과 국방장관, 이런 사람들이 진심으로 예우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했다.

유 전 대표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조사할 조사위원회과 유가족 분들이 원하는 대로 중립적으로 구성돼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철저하게 밝혀주길 바란다"며 "저도 끝까지 지켜보면서 돕겠다"고 했다.

청와대는 지난 17일 사고 이후 영결식이 진행된 23일 전까지 조문 인사를 보내지 않았다. 이날 영결식에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이 찾아 왔지만 유족들에 의해 영결식 참석이 저지당했다. 유족들은 "조문 기간이 지나 뒤늦게 영결식장을 방문한 것은 조문이 아니라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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