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에 車 업계 '반색', 소비자 혜택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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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8-07-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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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말까지 개별소비세 5%→3.5% 인하

[사진=아주경제DB]


정부가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자동차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를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카드를 뽑아들었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히고 개소세 인하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는 한편 내수 경기 활성화에 부응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별도의 고객 혜택 방안 마련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8일 정부는 연말까지 경차를 제외한 승용자동차, 이륜자동차, 캠핑용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개별소비세를 5%에서 3.5%로 낮추기로 했다. 내달까지 시행령 개정을 통해 하반기에 본격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시행령 개정 전이라도 발표 이후, 즉 이튿날인 19일 출고분부터 개소세 인하가 적용된다. 

정부가 개소세 인하 카드를 꺼내든 것은 소비심리 위축에 대응하고 경기를 활성화 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약화로 인해 하반기 소비 심리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특히나 자동차 업계는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한 판매 감소 및 생산·고용·수출 부진, 통상마찰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개소세 인하 효과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 빠르게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곧 소비자는 물론 중소 부품협력업체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자동차 개소세 인하 발표에 발맞춰 주요 차종에 대한 추가 할인을 포함한 7월 판매 조건을 확대하는 한편, 7년 이상 경과 노후 차량 교체시 30만원을 지원하는 고객 지원 특별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개소세율 인하에 따라 현대차는 차종 별로 21만원에서 최대 87만원까지, 제네시스는 69만원에서 288만원까지, 기아차는 29만원에서 171만원까지 소비자 가격이 각각 낮아진다.

현대·기아차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더불어 자동차 실구매 고객의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7월 기 발표된 기본 할인 조건에 더해 주요 차종을 중심으로 추가 할인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추가적인 할인 혜택은 승용 및 RV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까지 대부분 포함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수 소비 진작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번 특별 할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이번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최상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 역시 개소세 인하 발표와 함께 새로운 가격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G4렉스턴은 최대 82만원, 티볼리 에어와 티볼리 아머의 경우 각각 최대 46만원, 44만원을 비롯해 코란도C의 경우 최대 51만원의 가격이 낮아진다. 르노삼성의 경우 SM3 26만∼37만원, SM6 45만∼60만원, QM3 40만∼47만원, QM6 45만∼64만원, 클리오는 36만∼42만원의 가격 인하가 이뤄진다. 한국GM은 말리부 최대 57만원, 트랙스 최대 43만원, 이쿼녹스 최대 53만원 할인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렉스턴 스포츠와 코란도 투리스모는 법규상 각각 화물차와 승합차로 분류돼 개소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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