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영향 전기차 배터리 원료 당분간 하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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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8-07-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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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물공사, 최신 비철금속 시장전망 담은 '자원정보 포커스' 발행

[사진 = 아주경제DB]



미국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중국산 제품에 리튬과 코발트 등 전기차 배터리 원료가 포함돼 이들 광물 가격이 당분간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17일 발표한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비철금속 시장 영향'을 통해 "세계 무역규모 축소 및 경기 위축 우려로 원자재 시장도 하방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광물공사에 따르면 미국이 최근 2000억 달러 상당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기로 한 10% 추가 관세 대상에 광산물과 동, 니켈, 아연, 코발트, 리튬, 희토류 등 주요 금속제품이 포함됐다.

광물공사는 "관세 대상에 광산물과 금속제품이 포함돼 있어 상당 기간 비철금속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미국의 수입 구조상 광산물은 중국산 비중이 낮고 수입금액도 적어 영향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원료인 리튬, 코발트와 첨단산업 원료인 희토류는 미국의 중국산 수입 비중이 높아 10%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하는 9월 초까지는 불확실성에 따른 가격 하방 압력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발트 가격은 지난 4월 3일 t당 9만3250달러에서 7월 11일 7만500달러로 3개월 만에 24% 이상 하락했으며, 탄산리튬은 같은 기간 31% 하락했다.

2017년 미국의 중국산 비철금속 광산물 수입액은 5400만 달러로 전체 비철광물 수입액의 2.0%에 불과하다.

그러나 미국은 리튬 수입의 8.4%(900만 달러), 코발트금속 수입의 15.3%(1억1000만 달러)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희토류의 경우 전체 수입액의 53.1%(7600만 달러)가 중국산이다.

광물공사 관계자는 "8월말까지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비철금속 시장은 하락장을 이어가다 9월부터는 미국발 리스크의 일시적 충격에서 점차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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