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엉이 모임' 해산…전해철 "이제 밥도 같이 안 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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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7-0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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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 먹는 모임이었는데…오해 깊어져"

  • 전당대회 후 '연구모임화' 검토 예정

왼쪽부터 전해철·전재수·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 비공개 모임인 '부엉이 모임' 회원들이 8·25 전국대의원대회(전대)를 앞두고 논란이 지속되자 해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부엉이 모임'의 성격 및 지속 여부와 관련해선 전대 후에 재논의하기로 했다.

차기 당권주자 후보군 중에 한명이자 '친문' 핵심으로 불리는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나더라도 전대를 앞두고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안 좋기 때문에 문제제기가 있다면 문제 소지를 없애는 게 필요하다"며 "밥 먹는 모임일 뿐인데 이제 밥도 안 먹겠다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부엉이 모임은 차기 당권 주자들의 '친문 대표주자' 정리 문제와 맞물려 부각됐고, 당 일각에서는 계파주의 부활 및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간사 역할을 한 황희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뭔가 의도되고 목적이 있는 모임이 아닌 관계로, 이렇게까지 오해를 무릅쓰고 모임을 계속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그동안 대선 경선에 고생했던 의원들 간 밥 먹는 자리였는데 그마저도 그만두려고 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전당대회 대표 후보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면 당사자들이 알아서 할 부분"이라며 "부엉이 모임에서 정리도 안 될뿐더러 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부엉이 모임 회원인 전재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이제 밥 그만 먹자' 이러면 끝나는 모임이기 때문에 저희가 공식적으로 해산을 결정했다"며 "추후에 연구모임으로 갈지, 이것조차도 전당대회가 끝나고 난 뒤에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최근 부엉이 모임의 점심 회동과 관련, "그날 참석한 사람들이 전당대회에 대해 자기 의견을 한마디씩 했던 것"이라며 "그동안 아무런 관심이 없다가 기사화되고 전당대회 시기와 맞물리다 보니 여러 가지 불필요한 오해들을 낳았다"고 설명했다.

부엉이 모임과는 별개로 '친문' 후보들 간 교통정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총에선 당대표 출마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의원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7선의 이해찬 의원은 '출마하느냐', '다른 후보와의 정리는 어떻게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참여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이 의원의 출마 여부는 최재성(4선)·김진표(4선)·전해철(재선) 의원의 출마, 친문진영 후보 단일화 등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전해철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반반"이라며 "(이해찬·김진표·최재성 의원 등) 당대표에 나갈 분과 개인적으로 만나서 얘기를 들었고 다음 주 10일 전후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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