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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협력 강화…첫 시작은 '자동차 합작 프로젝트'

윤이현 기자입력 : 2018-07-04 05:30수정 : 2018-07-04 05:30
인도네시아 방문한 마하티르 말레이 총리, 양국 우호관계 강조 자동차 협력사업 곧 재개할 듯…정치·외교적 소통 활성화

마하티르 모하맛(왼쪽) 말레이시아 총리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9일 자카르타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걸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통신]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과거 중단됐던 인도네시아와의 자동차 합작생산 프로젝트를 다시 추진해 양국간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싱가포르 현지매체 연합조보(聯合早報)에 따르면 지난달 28~30일 2박3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를 공식 실무방문한 마하티르 총리는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이 같은 발언을 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는 가족처럼 친근한 이웃국가”라며 “양국이 과거 추진했던 '아세안 자동차' 합작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할 것이며, 이는 양국의 우호관계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도네시아는 마하티르 총리가 총리에 당선된 이후 가장 먼저 방문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국가다.

마하티르 총리는 지난 2015년 조코위 대통령과 함께 가졌던 말레이 첫 국산 자동차인 ‘프로톤(Proton)’ 시승회를 언급하면서, “당시 상황이 여의치 않아 자동차 협력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이 사업을 다시 전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당시 프로톤 회장이었던 마하티르 총리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천한 설비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채결하고 인도네시아의 첫 국산차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1981년 말레이시아 4대 총리로 부임했던 마하티르 총리는 1983년 프로톤 자동차를 설립했다. 자동차 생산을 통해 산업근대화를 이룩하고 경제적 부흥을 이어가겠다는 국산차 개발 프로젝트는 당시 마하티르 정부의 핵심 정책으로 전 세계 주목을 받았다.

프로톤은 동남아에선 유일하게 자동차 자체 개발·생산 능력을 갖춘 업체로, 한때 말레이 전체 자동차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해외 시장개방, 품질 저하, 안전성 문제 등 이유로 시장 점유율은 10%대로 급락했다.

결국 매물로 나오게 된 말레이의 첫 국산 자동차 '프로톤'은 지난해 5월 중국 자동차 기업 지리(吉利)에 매각됐다. 마하티르 총리는 프로톤 매각에 대해 "이제 프로톤은 더 이상 말레이 자동차가 아니다. 내 아이가 팔렸다"며 슬퍼했다.

양국은 자동차 산업 등 경제적 협력뿐만 아니라 정치·외교적 소통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정기적인 군사 교류활동을 통해 영해 및 국경 분쟁을 최소화하고 해외 도피범에 대한 공조수사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이 말레이에서 원만히 정착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인 학교 설립 등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유럽의회(EP)가 지난 1월 팜유 기반의 바이오연료 사용을 2021년까지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두고 이에 대한 관계자 면담, 협상조율 등 공동대응을 강조했다. EP는 팜유 생산국들이 기름야자나무를 심기 위해 기존 열대우림을 밀어버리는 등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며 회원국들에게 팜유 수입 자제를 촉구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팜유를 많이 수입하는 EU가 팜유의 사용을 금지할 경우 양국의 팜유 산업은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600만명의 근로자가 팜유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말레이 농업에서 팜유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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