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6곳, 근로시간 단축 제도에 ‘준비 미흡’…인력충원 가장 소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선국 기자
입력 2018-07-02 08: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기업 10곳 중 5곳, 제도 영향 받아

[사진=인크루트]

주 52시간 근로 시대가 시작됐다. 기업 10곳 중 5곳은 근로시간 단축제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 10곳 중 6 곳은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하지 못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콜'은 지난달 20~30일 기업 351개를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로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을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55.6%, 중견기업 17.4%, 대기업 10.5% 순이다.

2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직 중인 기업에서는 이달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 영향을 받습니까'라는 질문에, 영향을 받는 기업은 49.6%에 달했다. 이가운데 300인 이상 사업장 또는 공공기관에 해당해 ‘직접적’으로 실시하는 곳은 28.3%, 직접시행은 아니지만 관계사나 거래처가 이를 시행해 재직 중인 기업에서도 ‘간접적’ 영향을 받는 경우가 21.3%였다.

해당 기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 시행을 앞두고 대비안이 마련됐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39.2%가 ‘준비가 미비하다’를, 22.9%는 ‘전혀 준비가 안 돼 있다’라고 답해 모두 62.1%의 기업에서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준비가 어느 정도는 됐있다'(27.1%)와 ‘준비가 매우 잘 돼 있다’(10.8%)고 답한 경우는 총 37.9%로 준비상태를 낙관했다. 

또 '주 52시간 근로제를 앞두고 마련한 대비안'에 대해서는 근로시간 조정(25.1%)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가이드라인 마련(21.0%) ▲근무방식 개선(14.0%) ▲임금제도 변경(13.6%) ▲인력증원(8.2%) 순으로 나타났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근로시간 단축에 맞춰 당장 인사제도와 일하는 방식에 대한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근로시간 단축의 부가목표가 줄어든 근로시간으로 인한 신규채용이었던 바, 정작 기업에서 인력충원에 대한 논의는 부족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시행 초기인 만큼 일련의 잡음 등이 예상되지만, 근로자와 기업의 근무환경 개선과 나아가 신규 일자리 창출 마련의 초석으로 삼는 만큼 주 52시간 근로제의 긍정적인 안착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