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실적 숨고르기···3분기 반등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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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06-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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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전망치 평균 15조원

  • 갤럭시S9 부진, 반도체는 신기록 이어갈 전망

서울 강남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슈퍼호황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삼성전자의 실적 신기록 행진이 4분기만에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5조원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1분기 영업이익(15조6400억원)보다 다소 떨어지는 셈이다. 다만 올해 전체로는 사상최고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14조700억원을 시작으로 3분기 14조5300억원, 4분기 15조1500억원에 이어 올 1분기까지 4분기 연속으로 사상최고치를 잇따라 갈아치웠다.

◆ 2분기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사업 부진

올 2분기 실적 부진 전망은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달 초 까지만 해도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는 평균 15조7000억원대로 수렴했지만, 갤럭시S9 시리즈(S9·S9+)의 출하량이 당초 예상을 밑돌면서 증권사들이 추정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LCD(액정표시장치) 물량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공급하는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이 줄어든 데다 중국발 LCD 공급과잉으로 패널가격이 급락했다.

이에 따라 IT·모바일(IM)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3000억원대로, 지난해 2분기(4조48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고, 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1300억원대에 그치면서 1년 전(1조7100억원)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신규 아이폰 부품 발주 임박에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여전히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애플의 OLED 전체 주문량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반도체 '슈퍼호황' 여전···신기록 이어갈 듯

다만 반도체 부문은 슈퍼호황에 힘입어 신기록을 다시 쓸 전망이다. 

지난 1분기 11조5500억원으로 처음 11조원을 넘어섰던 반도체 영업이익은 2분기에는 메모리 사업 호조 덕에 12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상승세가 주춤한 낸드플래시와 달리 D램의 경우 평균판매가격 상승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며 영업이익률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분기에는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모바일향 D램 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 서버 D램의 경우에도 전 세계 IT(정보기술)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면서 글로벌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오는 3분기에는 또 다시 실적 신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7조3300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14조5300억원)보다 19.3%나 많은 수치다. 이 가운데 13조원 이상을 반도체 사업에서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전체로는 영업이익이 65조원대에 달하며 지난해(53조6500억원)보다 20% 이상 증가하면서 1년만에 다시 신기록을 깰 것으로 관측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갤럭시S9 출하량 감소로 다소 부진했지만 3분기에는 다시 사상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3분기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부가 실적개선을 견인해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14.4% 증가한 17조9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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