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재계, 혁신성장 협력 공감대...관련 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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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8-06-2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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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scoop@yna.co.kr]


재계가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을 계기로 정보통신, 에너지 부문 등에서 현지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현대차, SK 등 국내 주요기업들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비지니스 포럼'에 참석해 첨단제조·에너지 분야 등에서 협력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꾸려진 경제사절단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등 101개사, 208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한·러 경제협력', '남·북·러 삼각협력' 발전에 맞춰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앞서 이날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그동안 쌓아 온 우호와 교류의 기반 위에 양국의 경제협력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명 목표를 함께 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면서 "혁신 분야의 협력이 큰 시너지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론 물류, 에너지, 첨단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 발표자로 나선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은 "남·북·러 물류망 연계는 한반도 및 유라시아 지역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3국의 교통물류망 연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와 러시아는 각각 유라시아, 아시아태평양 지역 진출을 위한 '신북방정책', '신동방정책'을 펼치고 있다.

김영주 무역협회장은 환영사에서 "러시아는 유라시아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제조업과 첨단산업 유치 등 신동방정책을 추진하고, 한국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북방대륙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양국은 신동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의 접점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갈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에 러시아 측 발표자인 아제르 탈릐보프 경제개발부 차관, 게오르기 칼라마노프 산업통상부 차관 및 블라디미르 드미트리예프 연방상의 부회장은 한국과의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하고, 양국간 긴밀한 경제협력을 강력히 희망했다.

양국 재계가 경제협력과 관련, 일치된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현재 우리 기업들은 러시아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지 시장조사기관인 OMI가 조사한 '러시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에서 7년 연속 1위에 올랐고,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 들어 4월까지 현지 실적이 30.1%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에 제시한 철도, 가스, 전력, 조선, 항만, 북극항로, 일자리, 농업, 수산, 9개 분야의 협력이 현실화할 경우 우리 기업들의 현지 투자 및 진출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양국 정상이 한·러 FTA 서비스·투자 분야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 추진에도 합의하면서 수혜가 기대된다.

이에 대해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번 포럼에서 양국 경제인들은 제조·첨단산업 파트너십 강화, 철도 연계, 에너지 개발 등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했다"면서 "조만간 구체화된 내용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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