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24개 해외 프로젝트 수행…글로벌 에너지 산업 선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노승길 기자
입력 2018-06-24 13: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세계 최대의 LNG 구매력과 시장 정보력 보유

  • "해외 인프라 시장 적극 참여해 글로벌 'LNG Provider'로 발돋움"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원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자원 빈국이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는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석탄과 원전 비중은 낮추고 청정에너지를 확대하는 정책이 가속화됨에 따라 LNG 발전 비중은 점차 증가할 전망으로 안정적인 자원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다. 한국가스공사가 국가에너지 안보를 위해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다.

가스공사는 1983년 창립 이래 청정에너지인 천연가스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총 72기 1147만kl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저장설비와 4790km의 공급 배관망을 건설·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약 16개국으로부터 연간 약 3300만t의 LNG를 국내로 도입했다. 

가스공사는 세계 최대의 LNG 구매력과 시장 정보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기업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 적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및 인프라 또한 갖추고 있다.

특히 가스공사는 단순히 LNG를 도입·판매하던 것에서 벗어나,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에너지 자원 및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 13개국에서 △천연가스 탐사(3개) 및 개발·생산(9개) △LNG 액화 사업(8개) △해외 도시가스 배관건설 및 운영 △해외 LNG 터미널 등 하류 인프라(4개) 등 총 24개의 해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미래를 탐사한다···'탐사 사업'

가스공사 관계자는 "에너지 자원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국민이 사용할 천연가스의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에너지 자원의 발굴을 위해 신중한 투자와 책임감으로 해외 탐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현재 3개의 탐사사업을 진행 중이다. 먼저 사이프러스 해상광구의 지분 20%를 획득, 탐사정 시추를 위해 광구 유망성 분석을 거쳐 2019년 1월까지 탐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2007년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ENI사 및 동티모르 정부와 계약을 맺고, 이 지역 5개 해상광구에 대해 10% 지분을 매입했다. 현재는 탐사정 시추를 위한 유망성 분석과 추가 탐사를 위한 지질 분석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2007년 ENI사와 인도네시아 크롱마네 해상광구에 대해 15% 지분 매입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는 가스전 개발을 위해 기본 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 해외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개발·생산 사업'

가스공사는 가스전의 광권 보유 또는 지분 참여 등을 통해 지하에 매장된 석유와 가스를 생산, 자원 확보와 수익을 창출하는 해외 자원의 개발·생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개발·생산 사업으로는 ▲이라크 아카스·만수리아 광구 ▲이라크 주바이르·바드라 광구 ▲캐나다 혼리버·웨스트 컷뱅크·북극 우미악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 ▲인도네시아 세노로 가스전 ▲미얀마 해상광구 등이 있다.

이중 가스공사가 8.5%의 지분을 보유한 미얀마 북서부 해상의 A-1/A-3 광구는 2009년 개발을 시작, 2013년 7월 천연가스 생산에 성공했다. 시험 운전을 통한 안정화 기간을 거쳐 현재 중국 및 미얀마에 판매하고 있다.

◆에너지 자립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LNG 사업'

LNG 사업은 1996년 지분 투자 형식으로 시작해 현재 독자 개발 및 운영 전체를 주도하는 단계로까지 성장했다.

가스공사는 사업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안목과 사업 성공을 견인하는 실행력으로 현재 8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모잠비크 시추선. [사진 = 한국가스공사]


우선 모잠비크 4구역(Area 4) 중 Mamba, Coral, Agulha의 3개 구조를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며 2017년 6월 Coral가스전에 대해 최종투자의사 결정을 완료했다.

캐나다 'LNG-Canada사업'의 경우 캐나다 서부해안에 액화플랜트를 건설해 국내 LNG 도입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으로, 최종 투자의사 결정을 앞둔 상태다.

호주 'GLNG 사업' 현장 조감. [사진 = 한국가스공사]


호주 'GLNG 사업'은 석탄층 메탄가스를 활용한 LNG 프로젝트로 15% 지분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 9월 첫 생산을 시작했다.

호주 '프렐류드(Prelude) 사업' 역시 호주 북서부 해상에 위치한 가스전을 해상부유식 액화 설비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올 하반기 생산을 목표로 속도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예멘 'YLNG 사업'은 해외 직접투자형태로 6%, 특별 목적법인 형태로 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670만t LNG를 생산 중이다.

인도네시아 'DSLNG 사업'은 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 6월 첫 생산을 시작으로 연간 200만t의 LNG 생산해 70만t을 국내로 도입하고 있다.

카타르 'RasGas 사업'은 민간기업과 공동 설립한 KORAS를 통해 5%의 지분을 보유, 연간 660만t을 생산하고 있으며 2029년 사업 완료 예정이다.

오만 'OLNG 사업'은 민간기업과 공동 설립한 KOLNG를 통해 5%의 지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720만t을 생산하고 있다.

◆ 앞선 기술 노하우 보유…'하류 인프라 사업'

한국가스공사는 평택·인천·통영·삼척에 LNG 터미널(생산 기지)을 운영하고 있으며, 30년이 넘는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 우수한 기술력을 알리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건설 중인 멕시코 만사니요 LNG터미널. [사진 = 한국가스공사]


멕시코 만사니요 LNG 터미널 사업의 경우, 최초의 해외 LNG 터미널 투자 및 기술 수출 사례다. 멕시코 전체 가스 공급량의 10%를 공급, 인근 LNG 발전소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실린더사업은 국내 컨소시엄을 통해 우즈벡과 합작투자를 맺고, 압축천연가스(CNG)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5년부터 상업생산 시작했다. 또 우즈베키스탄에서 4개의 CNG 충전소를 상업운전 중이다.

모잠비크 마푸토 가스공급 사업의 경우, 총 배관 82km를 활용해 발전소 1개소 및 주 수요처 21개소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또 쿠웨이트·싱가포르·중국·태국 등에 LNG 터미널 기술지원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대내외의 어려운 경영 환경과 글로벌 무한 경쟁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해외사업의 내실화는 물론 공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신흥시장 천연가스 인프라 사업에 적극 참여해 글로벌 LNG 제공기관(Provider)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