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꿈을 심다]“농촌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도해볼 창의적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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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8-06-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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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중학생 3500명 참여…농업의 매력 알려

  • 안전점검‧실태점검 실시…체험안전보험 가입해 ‘안전’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주’ 현장멘토 김진환 청년농부.[사진 = 농식품부 제공]

“미래 융복합산업분야 경영자가 돼 자연의 가치를 높이고 싶어요!”

지난달 2일 전남 장성군 백련동 편백농원에서 6차산업 경영주에 대한 직업체험에 참가한 광주 충장중학교 학생의 말이다.

충장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백련동 편백농원을 방문, 현장체험활동을 진행했다. 백련동 편백농원은 2016년 자유학년제 현장체험처로 지정된 이후, 매년 3500여명의 중학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이유는 단연 현장 멘토인 김진환(33살) 청년농부 덕분이다. 젊을 뿐 아니라 농업으로 성공한 청년 CEO의 산증인으로, 현장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2016년 1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될 만큼 농업에 열정적인 그도, 사춘기 시절 ‘시골탈출’을 책상 앞에 붙여 둘 정도로 농촌을 싫어했던 학생이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공부하고 도시취업을 꿈꾸었지만, 결국 편백나무의 매력에 빠져 지금의 청년농부가 됐다.

피톤치드가 풍부한 1차 상품인 편백을 활용해 목공예품과 화장품 등 2차 가공품을 만들고, 관광과 서비스를 연계한 힐링과 숲체험, 목공체험프로그램 등 3차 산업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2017년에는 연매출 7억원을 달성하는 등 청년 CEO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김진환 현장멘토의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주’ 직업체험 프로그램은 2시간30분에 걸쳐 진행됐다. 학생들은 생산 현장인 편백나무 묘목장에서 편백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견학한 뒤, 제조‧가공 산업인 공방과 전시장을 둘러보며 편백나무가 목공예품과 화장품이 되는 과정을 지켜봤다.

김진환 청년농부는 학생들에게 “농촌이라고 해서 어렵고 힘들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농촌은 본인이 가진 아이디어나 아이템을 시도해볼 수 있는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공간이다”라고 말했다.

강의 후에는 학생이 직접 편백나무 추출액을 이용, 천연 화장품을 만들어보고 서로가 만든 화장품을 품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가한 충장중학교 1학년 김호진 학생은 “기존에 생각했던 농촌의 이미지와 너무 달라요”라며 “편백나무 하나만으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웠고, 농업인도 매력적인 직업인 것 같아요”라며 체험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현장체험프로그램 운영지원사업’은 현장체험처 96개소와 현장멘토를 확보‧제공하고, 현장체험을 실시하는 경우 학생당 2만원 이내의 체험비를 지원한다.

학생들이 안전하고 내실 있는 현장체험처를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체험처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과 체험프로그램 운영‧진행인력에 대한 실태점검도 병행 실시 중이다.

만일에 사고에 대비해 모든 체험처에 체험안전보험을 가입토록 했고, 보험료 일부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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