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남북경협 위해 개발협력은행 설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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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6-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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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삼성증권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삼성리서치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증권 제공]

남북 경협 활성화를 위해 개발협력은행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증권은 '한반도의 변혁과 미래 그리고 제언'이란 주제로 삼성리서치포럼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포럼에는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를 비롯해 국내외 기관투자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구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한반도 안보위기 완화가 한국경제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주고 있다"며 "이를 위해 업계 최초로 북한전담리서치팀을 신설했고 앞으로도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승민 북한투자전략팀장은 '원산개발협력은행의 활용방안 제언'을 주제로 강연했다. 유 팀장은 "향후 북한의 개혁·개방은 체제안정을 위해 특구와 개발구 중심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그중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고향이자 유일하게 별도 특별법으로 보호받는 원산이 랜드마크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원산 개발을 위해서는 전력, 항만, 철도, 물류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우선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인프라 개발에 참여하는 민간기업들을 지원할 특수은행, 즉 원산개발협력은행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산개발협력은행 설립 방법으로 우리정부와 산업은행∙수출입은행∙주요국 정부개발원조(ODA)가 공동출자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또 개발협력은행과 북한정부, 국내 전략적 투자자들이 각종 사업에 지분투자를 하는 식이다. 

국내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은 추가적인 필요 자금을 대출하는 형태로 각종 개발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게 유 팀장의 견해다. 유 팀장은 "원산은 금강산과 연계된 관광지 개발 외에도 해상 및 항공 물류의 중심지로서도 잠재력이 높아 남북경협의 상징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이런 경협 사업들이 경제통합 형태로 발전하려면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참여 기업들을 지원할 금융시스템이 특수은행으로서 법적 지위를 가져야 민간자금을 유치할 수 있고 사업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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