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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비맥주 ‘카스’, 잼라이브와 도넘은 마케팅···복지부 “법 위반 조사중”

이서우 기자입력 : 2018-06-18 18:38수정 : 2018-06-19 08:20
만 17세이상 가입 가능한 퀴즈쇼에서 맥주 홍보, 상금 1000만원 내걸어 국민건강증진법상 ‘청소년에 대한 주류판매금지·경품 및 금품 제공’ 등 위반 소지

지난 17일 오후 10시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의 생방송 퀴즈쇼 모바일 앱 '잼라이브'는 오비맥주 '카스'와 협업해 상금 1000만원을 내걸고 퀴즈쇼를 진행했다. [사진=이서우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공식 맥주’로 선정된 오비맥주 ‘카스’가 최근 법 위반이 우려되는 도 넘은 마케팅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오비맥주 카스와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의 생방송 퀴즈쇼 앱 ‘잼라이브’ 간 협업방송에 대해 국민건강증진법 ‘청소년에 대한 주류 판매금지’ 조항 위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며 빠르면 19일 해당업체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월드컵의 공식 맥주인 오비맥주 카스는 ‘뒤집어버려’란 광고 문구를 내세워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 일환으로 오비맥주는 상금 1000만원을 내걸고 잼라이브와 협업해 지난 17일 오후 10시부터 20분간 생방송했다. 이날 동시 접속자수는 무려 18만명을 넘어섰다.

해당 모바일앱 가입 조건은 만 17세 이상으로, 고등학교 2학년부터 제한 없이 누구나 퀴즈에 참여할 수 있다. 오비맥주는 잼라이브와 함께 생방송 수일 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벌였다.

잼라이브 공식 인스타그램 등에는 방송 전부터 ‘점심 먹고 교실에서 애들끼리 풀어도 안 질린다. 카스 프레쉬 6개입 사서 냉장고에 넣어 놓고 부모님이 드신다’,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잼라이브 하는데 부모님은 카스 맥주 좋아하신다’ 등 술을 마실 수 없는 주세법상 미성년자 학생들의 댓글이 넘쳐났다.

잼라이브는 공식 계정 명의로 ‘퀴즈 힌트를 받고 싶다면, 1000만원을 받고 싶다면 클릭하라’며 오비맥주 카스 공식 인스타그램을 링크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사실상 청소년들에게 ‘주류광고’ 행위를 적극적으로 한 셈이다. 

국민건강증진법 제7조4항, 10조2항, 29조2항 등에 따르면 주류광고는 청소년에 대한 주류판매금지 조항에 따라 제한할 수 있다. 아직 온라인 채널에 대한 규제조항은 없지만 TV와 라디오의 경우 오후 10시 이후 청소년에 대한 주류 광고를 해서는 안 된다.

오비맥주 카스와 네이버 잼라이브의 협업방송은 이를 의식한 듯 기존 주말 오후 8시 방송이 아닌, 이례적으로 2시간 늦춘 오후 10시에 시작했다. 그럼에도 접속자 수를 끌어 모으기 위해 오후 10시 10분 전인 오후 9시 50분부터 개인 휴대폰으로 ‘최고, 상금, 카스와 함께 1000만원을 향해! 이번에는 1000만원! 맥주 좀 안다 싶으면 바로 도전해!’ 란 배너 알림을 보냈다.

또 다른 논란의 소지는 오비맥주 카스가 잼라이브에 협찬을 통해 상금 1000만원을 걸었다는 것이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청소년에게 주류 판매 촉진을 위해 광고노래를 방송하거나 경품 및 금품을 제공할 수 없다. 이 경우 복지부는 시정명령 또는 집행 정지를 명할 수 있다.

음주조장 환경을 매주 감시하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건강안전팀 관계자는 “우선 오비맥주가 협업한 생방송에 1000만원을 내놓았단 사실만으로도 TV나 라디오 등 매체와 상관없이 국민건강증진법을 위반한다고 볼 수 있다”며 “업체 측에서 시정조치를 받은 후에도 이의 제기를 하면 2차 심의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월드컵 관련 마케팅이 너무 많아 다 챙기지 못했다. SNS 연동은 태스크포스(TF)팀에서 맡았다. 실제 주류 제품을 방송에서 음용하거나 음주를 조장하는 행동이 아닌 ‘뒤집어 버려’ 월드컵 캠페인에 집중했다”며 “카스뿐만 아니라 오비맥주에서 운영하는 모든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SNS 채널에 대해 지난해부터 19세 이하 접근 금지 제한을 걸었지만 인스타그램의 경우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 관계자는 “주류광고에 대한 규정 자체가 1995년 이후 사실상 개정되지 않았다”면서 “모바일이나 온라인 등 시대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개선방안을 모색 중”이라면서 오비맥주 등의 위반 사례 개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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