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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규의 알쓸軍잡] 트럼프 경호하는 ‘레알참트루 세계최강’ 특수부대원들

성동규 기자입력 : 2018-06-14 06:42수정 : 2018-06-18 17:40
북미 정상 간 역사적인 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회담 전후로 싱가포르에서는 세기의 경호작전이 펼쳐졌습니다. 기자에겐 김정은 위원장의 ‘방탄경호단’보단 자타공인 세계 최강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원들에게 더 눈길이 갔습니다.

특히 카메라에는 잘 잡히지 않는 대통령 곁을 지키는 경호원들이 있는데요. 미국 대통령 경호국(USS) 소속 암살대응팀인 CAT(Counter Assault Team)와 합동특수작전사령부(JSOC) 소속 ACE(Army Compartmented Elements) 대원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은 검은 정장 차림인 근접 경호원들과 달리 전술복에 전술화, 야간투시경, 방탄모, 방탄조끼를 갖춰 입고 자동소총과 권총, 섬광탄 등으로 중무장하고 있습니다. 유사시 강력한 화력으로 적을 제압하고 대통령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 위해서입니다.
 

 

[ACE 대원으로 추정되는 경호인력이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인근에서 경계 중이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


◇ 특수 부대 위 특수 부대 ‘ACE’

델타 포스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ACE는 대통령 인근 경호를 담당합니다. 항상 경호에 동원되는 것은 아니고 국무부에 요청이 있을 때만 파견되는 형식으로 임무를 수행합니다. 주로 안전에 위협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외국을 방문할 때 요청을 받는다고 합니다.

2016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베트남에 국빈 방문했을 때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는 25년 만에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했을 때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담의 무게감으로 볼 때 ACE 대원들이 투입됐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ACE 대원으로 추정되는 경호인력이 베트남에서 포착됐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USS는 대통령에게 위협이 가해지면 그 지역에서 최대한 빠르게 이탈하는 게 최대 목표이지만 ACE는 이와 동시에 적들을 직접 소탕하는 임무도 수행합니다. 외국에서 이런 식으로 대놓고 군사작전을 할 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을 겁니다.

ACE는 작전을 수행하는 3개 제대와 지원대를 포함해 800∼1000명 규모로 구성돼 있습니다. JSOC 예하 부대 중 규모가 가장 큽니다. 실제 작전에 투입되는 대원 즉 오퍼레이터(operator)는 250~300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당시 ACE 대원으로 추정되는 경호인력이 이동 중이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ACE 대원들은 육군 특전단(Green Berets)과 제75레인저연대 출신 비율이 높습니다. 하지만 육군에서만 모집하는 것은 아니고 4년 이상의 군 경력만 있으면 지원할 수 있습니다. 해병대 포스리컨(FORECON)이나 해군 네이비 실(Navy SEALs) 출신도 있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한가락 한다는 미 특수부대 대원 중에서도 최고만 선발되는 터라 미군 내에서 이들과 호각을 다툴 수 있는 특수부대는 해군의 DEVGRU(데브그루/미 해군 특수전 개발단)를 제외하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당시 ACE 대원으로 추정되는 경호인력이 헬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AP]
 

ACE는 DEVGRU와 함께 JSOC의 지휘를 받는 티어(Tier) 1급 부대이기도 합니다. 미 특수부대는 티어를 3개 등급으로 나눕니다. 예산을 기준으로 티어 등급을 나눈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등급이 높은 부대가 전투력도 높습니다.

대통령 경호 임무 외에도 ACE는 요인암살, 대테러 작전, 군사공작, 흑색선전, 첩보 수행 등 기밀문서가 해제되기 전에는 일반인은 물론이고 군 내부에서조차 알 수 없는 비밀스럽고 민감한 임무에 투입됩니다.
 

[CAT 대원들. 사진=AFP]


◇ 암살 위협에서 대통령을 보호하라 ‘CAT’

음지에서 암약하는 ACE와 달리 CAT대원들은 일반에 더 자주 노출됩니다. 일단 대통령이 차량으로 이동할 때 뒤를 따르는 수많은 검은색 밴 중 행색이 아무리 봐도 경호원보다는 군인에 가깝다고 생각이 드는 사람이 CAT 대원입니다.

보통 5명이 한 팀을 이루며 두 팀이 경호작전에 투입된다고 합니다. CAT는 USS 내에서 요원(Agent)이 아니라 경관(Officer)으로 분류돼 이들이 등장하는 사진을 보면 방탄조끼 뒤쪽에 ‘Police와 Secret Service’가 같이 적혀있는 패치를 붙이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CAT 대원들과 ACE 대원으로 추정되는 인원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ACE 대원들은 방탄복 앞쪽 성조기 패치 외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으며 방탄조끼와 방탄모 등이 ‘멀티캠’(MultiCam) 위장 무늬입니다. 장비가 모두 검정색인 CAT 대원과 같이 있으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CAT의 주요 임무는 대통령이나 그의 차량 행렬이 공격당했을 때 적에게 압도적인 화력을 쏟아부어 대통령이 안전한 곳으로 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것입니다. 대통령과 USS 요원들을 CAT가 지켜주지만 이들을 지켜줄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는 셈입니다.
 

대통령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인 만큼 CAT 대원 역시 매우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칩니다. 조지아주 글린코 (Glynco) 연방수사국의 훈련원에서 8개월간의 초기 과정을 마치고 최소한 몇 년간 USS 요원으로 복무해야 합니다.

그 이후에야 지원할 자격이 주어지며 대테러전을 포함한 7주간의 전문 교육을 추가로 받아야 합니다. 훈련 수준이 특수부대에 버금가다 보니 지원자 중 약 10%만 최종적으로 합격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실제로 특수부대 출신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CAT 대원들. 사진=AP]


1865년 창설돼 위조지폐 단속하던 USS가 대통령 경호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한 것은 1901년부터지만 CAT는 1979년 로널드 윌슨 레이건 미수 사건 이후에서야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이들을 ‘호크 아이’라는 암호명으로 불렀는데 여전히 쓰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바마 전 대통령을 경호하던 CAT의 암호명은 ‘호크 아이 리너가드’였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CAT 암호명은 기밀입니다. 이들의 정확한 규모 역시 알려진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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