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지금] 북·미회담 D-1…전문가 "두 정상 구체적 성과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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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박은주 기자
입력 2018-06-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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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한국프레스센터서 '북·미정상회담 전망과 한반도 평화' 주제 포럼

11일 싱가포르 스위소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는 '북·미정상회담 전망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왼쪽부터)안나 피필드 워싱터 포스트 서울 지국장, 숀 호 싱가포르 난양기술대 연구원, 존 들러리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김준형 한동대 교수.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이번 북·미정상회담 입장문에 △ 일정한 타임라인과 △ 비핵화 문제에서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 협상 여부 등 두 가지 요소가 들어가면 회담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더 큰 성공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야 한다."

북·미정상회담 관련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싱가포르 스위소텔 더 스탬퍼드 호텔에는 한국프레스센터가 마련됐다. 11일 이곳 프레스센터에는 한국 기자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취재진들이 모여 한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이날 오후 3시께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북·미정상회담 전망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전문가들의 토론회도 열렸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가 기조 발제에 나섰으며, 워싱터 포스트 서울 지국장인 안나 피필드의 사회로 이후 김준형 한동대 교수를 비롯해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존 들러리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숀 호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 연구원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북·미) 양측 지도자가 사진만 찍는다고 회담이 성공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위의 두 요소가 입장문에 포함돼야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런데 더 큰 성공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윤 선임연구원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는 3개월, 6개월 등 시간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내용이 필요하다"며 "그렇게 되면 시사하는 내용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록 중국 항공기를 타고 왔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왔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단순히 사진 찍으러 오는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노동신문에서 이번 회담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만 봐도 김정은 위원장이 얼마나 이번 회담에 얼마나 사활을 거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와는 달리 이번 회담에 긍정적 시그널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북한은 지금 외국 기업과 국가들로 부터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고, 제재로 인해 인민들의 일상생활에서부터 (불만이) 느껴지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인민들의 생활수준을 개선시키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올해가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제재 해제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입장에서는 구체적인 내용 보다는 성명서 자체가 품고 있는 정신과 의미가 중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들러리 교수는 "지금 (미·북이 입장문) 텍스트 구성중에 있을거라고 본다"며 "미국인들이 관심갖는 것은 구체적 사안이 아니라 성명서 언어 그리고 어떤 정신을 담고 있는지"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북한 국민들과 미국 국민들에게 어떤 메시지 전달하는지, 지도자 간 어케 소통한는지를 봐야 할 것"이라면서 "비핵화는 그걸 보여줄 수 있는 표상이다. 가장 중요한건 관계의 변화로, 이걸 통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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