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월 수출, 플러스 유지 쉽지 않아"…한시적 무역보험 서비스 시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노승길 기자
입력 2018-06-11 13:4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조업일수 감소, 기저효과로 작년 대비 수출 감소 가능성"

  • 신남방·북방 및 신흥시장 진출 시 단기수출보험 한도·보험료 대폭 우대

 

정부가 이달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 6월 한시적으로 무역보험 특별지원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플러스 유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김선민 무역정책관 주재로 '주요 업종 수출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반도체협회, 자동차협회 등 11개 주요 업종별 협회·단체, 코트라(KOTRA), 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관이 참석, 6월 수출 여건을 전망하고 업종별 수출 진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무역정책관은 "올해 1∼5월 누적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고 3∼5월에 3개월 연속 500억 달러 이상 수출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6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와 작년 6월 대규모 선박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플러스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6월의 경우 올해보다 조업일수가 1.5일 많았고, 총 73억7000만 달러 상당의 해양플랜트 3척 등 선박 수출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1~10일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6월 들어 10일까지의 수출액은 12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중·하순에 선박 수출이 몰려 있기 때문에 월 전체로는 증가세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또한 대외적으로도 미국과 중국,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통상 갈등을 비롯한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및 신흥국 경제 취약성 등도 수출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회의에 참석한 업종별 협회·단체도 6월에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조선업은 2016년 수주 가뭄 영향으로 올해 선박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일반기계·자동차·섬유 등은 조업일수 영향 등으로 수출이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산업부는 6월 수출이 감소하더라도 올해 1∼6월 누적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일부 월별 등락이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전반적 수출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수출 증가율은 1월(22.3%), 2월(3.3%), 3월(6.0%) 플러스를 이어가다 4월(-1.5%)에 감소했으며 5월(13.5%)에 반등했다.

산업부는 6월 수출 확대를 총력 지원하기 위해 6월 한 달간 한시적으로 무역보험 특별지원 서비스를 시행한다.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수출기업이 신(新)남방, 신북방, 고위험 신흥국에 진출할 경우 단기수출보험 한도를 최대 2배까지 확대한다.

수입자 한도 책정 시 신규 한도는 최대 2배까지 우대하고, 기존 한도는 20% 일괄 증액할 방침이다.

또한, 신흥시장 진출 기업이 중소·중견기업인 경우에는 보험료를 기존 30% 할인에 10% 추가 할인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