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블루카본 경제적 가치 年 15.2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충남)허희만 기자
입력 2018-06-11 15: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1일 연구용역 최종보고…온실가스 저감수단으로 가능성 확인

충남도 내 연안 지역의 갯벌, 해조류, 패류에 저장된 블루카본의 경제적 가치가 연간 15억2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도는 11일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에서 열린 ‘연안 블루카본 잠재적 가치평가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새로운 온실가스 저감수단으로서 블루카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블루카본의 탄소 저감 능력에 대한 신뢰성 있는 자료 축적, 서해안 연안환경 복원사업 연계자료 확보 및 새로운 탄소저감 정책 제안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추진 중이다.

이날 최종보고회는 도, 시·군 공무원, 해양전문가 및 용역수행기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 추진결과 보고, 전문가 자문 및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충남연구원은 도내 태안 이원·신두리·근소만 갯벌, 홍성 궁리 갯벌, 보령 오천·대천천 하구 갯벌을 대상으로 현장 기초자료와 국내외 사례 등을 조사·분석했다.

블루카본은 염생식물, 패류, 잘피, 해조류 등 연안 서식 생물과 퇴적물을 포함하는 해양생태계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를 의미한다. 탄소 흡수속도는 육상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 빨라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새로운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내 갯벌 면적은 357.5㎢으로 전국 갯벌의 14.3%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 기준 김·미역·다시마 등 해조류 연생산량은 5만4945t, 굴·바지락 등 패류 연생산량은 2만5643t에 이른다.

조사 결과 이들 블루카본의 온실가스 저감능력은 갯벌 1만8900t, 해조류 2만7700t, 패류 1만 4400t 등 6만1000여t으로,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15억2000만원에 해당한다.

이러한 블루카본의 온실가스 저감능력은 30년 수령 소나무 4만 3600그루 식재하는 것과 같은 효과로, 승용차 2만 5400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상쇄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특히 이는 2030년까지 충남 온실가스 감축이행 권고량의 1.8% 수준으로, 기타 염생식물과 인공어초 등을 추가할 경우 새로운 온실가스 저감 수단으로써 활용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도내 블루카본에 대한 추가 정밀조사, 블루카본 인식증진, 연안 생태복원 등의 중장기적인 블루카본 육성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문경주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갯벌을 비롯한 연안은 수산물 공급, 자연재해 저감, 동식물 서식처 제공 및 관광휴양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중요한 자산으로,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온실가스 저감기능까지 확인됐다”며 “육상의 산림자원처럼 온실가스 저감수단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블루카본의 가치를 선제적이고 지속적으로 조사‧관리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