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넥센 히어로즈, 이번엔 트레이드 과정서 뒷돈 거래 발각…KBO "징계 논의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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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5-2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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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넥센 히어로즈 로고]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가 과거 선수 트레이드 과정에서 상대 구단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28일 오후 KBS는 넥센 히어로즈가 지난해 3월 투수 강윤구와 NC 다이노스 투수 김한별을 트레이드 하면서 NC 구단으로부터 뒷돈 1억여원을 받았다는 문건을 입수, 단독 보도했다. 더불어 같은 해 7월 내야수 윤석민을 KT위즈로 보내고 투수 정대현과 서의태를 받은 트레이드에서도 뒷돈 5억원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트레이드 당시 넥센은 현금이 포함된 사실에 대해 부인한 바 있다. 균형이 맞지 않는 트레이드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팀의 미래를 위해 좌완 투수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의 해명과는 달리 트레이드 당시 ‘뒷돈’에 해당하는 현금이 포함됐다는 것이 이번 문건을 통해 드러났다.

KBO(한국야구위원회) 규약 상 현금이 포함된 트레이드는 불법 행위가 아니다. 그러나 트레이드세어 현금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KBO에 알리지 않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당시 KBO가 승인한 트레이드 합의서에는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 KT위즈 간의 현금 거래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BS가 확보한 넥센 구단 내부 문서에는 넥센이 NC와 KT로부터 각각 1억원, 5억원을 받은 것으로 명시돼 있다.

또 넥센 구단은 선수 트레이드를 통해 받은 뒷돈 중 일부를 이장석 전 대표와 고형욱 단장에게 인센티브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은 더욱 커질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드러난 뒷돈 거래 이외에도 과거 트레이드세어 또 다른 현금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학 의혹도 커지고 있다. 넥센은 지난해 KT와 KIA, SK 등과 트레이드를 한 바 있다. 넥센은 투수 김세현과 야수 유재신은 KIA에 보내고 손동욱과 이승호를 받았다. SK에는 김택형을 보내고 김성민을 받았다. 두 팀과의 트레이드 역시 현금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발표판 바 있다.

KBO는 넥센과 NC, KT 등 해당 구단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KBO는 상벌 위원회를 열고 해당 구단들에 징계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연이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구단주 이장석이 횡령과 사기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메인스폰서와 스폰서비 지급 문제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여기에 최근에는 구단의 주축 선수인 포수 박동원과 투수 조상우가 성폭행 혐의를 받으며 28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트레이드 뒷돈 거래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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