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폭파] 北 방사능 우려에 "아무 문제 없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풍계리=공동취재단·박은주 기자
입력 2018-05-25 10: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전원회의 결정에 따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이 완전히 폐기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풍계리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4일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행사에 있어서 북한은 수 차례에 걸쳐 방사능 누출 조치나 안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방사능 유출이 없었고 생태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게 북측의 주장이다. 

국제기자단이 처음 풍계리 핵실험장에 도착했을 때도 북측은 안전 조치로 노란색 안전모 하나씩만 나눠줬다.

그외 별도의 조치로는 '평양친선병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관계자 3명이 구급약 박스 2개 들고 따라다닌게 끝이다.

기자들이 '방사능 누출, 조치'에 대해 물어보면 북측 관계자들은 "아무 문제 없다"고만 대답했다.

방사능에 대한 우려를 줄이기 위한 북한의 노력은 곳곳에서 이어졌다.

처음으로 진행된 2번 갱도 폭파 이후 북측은 오후에 폭발시킬 7개 건물(군인·건설노동자들의 막사, 지휘소 등) 앞에 군용 위장막을 차양막 삼아 도시락을 점심식사로 제공했다.

점심식사를 가지면서 폭파대상인 군 막사 처마에 제비집과 제비를 발견한 한 기자가 "제비가 방사능에 민감하다던데"라며 얘기하자, 북 관계자는 "그만큼 방사능 없다는 얘기지, 개미도 방사능에 민감한데 엄청 많다"고 답했다.

또한 개울이 있는 3번 갱도 앞에서 조선중앙TV 기자는 취재진에게 “방사능 오염 없다”며 개울물을 마셔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그는 “파는 신덕 샘물 PH 7.4 인데 이 물은 PH 7.15로 마시기 더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북한은 방북한 기자단의 방사선량계(방사능을 측정하기 위한 장치) 등을 압수하기도 했다. 외신 기자에게도 마찬가지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