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진의 人플루언서] 폐업된 회사도 살린 '문재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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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8-05-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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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종됐던 M가디언자켓, 현재 블랙야크 공식 온라인몰에서 판매

  • 오는 17일 CJ오쇼핑서 아지오 구두 새로 론칭·판매

[그림= 아주경제 미술실 ]

취임 1주년을 맞이한 문재인 대통령은 단종된 상품은 물론 폐업된 회사도 살린 '파워 인플루언서'입니다. 지난해 5월 대선에서 승리한 문재인 대통령의 스타일은 아이돌 부럽지 않은 인기를 얻었는데요.

대선이 끝나고 청와대에서 첫 주말을 맞은 문 대통령은 기자들과 함께 북악산에 올랐었습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오렌지색 바람막이 자켓을 입었는데요. 늘 슈트차림이었던 문 대통령이 밝고 캐주얼한 등산복을 입자 금방 화제가 됐습니다. 등산복 자켓은 블랙야크가 2013년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B가디언자켓이었습니다. 이 자켓은 문재인 등산복이라 불리며 각종 방송과 신문에 약 170건 노출됐습니다. 즉 블랙야크는 문재인 마케팅을 톡톡히 본 셈이죠.

이미 단종된 상품이었지만 빗발치는 문의와 제작요청에 블랙야크는 재출시하고 판매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B가디언자켓은 2017년 다시 판매되면서 제품 이름을 M가디언자켓으로 바꾸고 판매했습니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5월 24일 자사몰에서 300장 한정수량을 내놓았으나 1시간 만에 완판되고 2차 예약 판매도 전부 완판됐었습니다. 단종됐던 M가디언자켓은 문 대통령 덕에 지금도 블랙야크 공식 온라인몰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문 대통령이 신었던 낡은 구두도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18일 '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에서 무릎 꿇고 참배하고 있었습니다. 엎드려 있을 때 문 대통령의 낡은 구두 밑창이 언론에 노출이 됐는데요.  이 때문에 문재인 구두로 불려진 제품은 '구두만드는풍경'이 만든 아지오(AGIO) 제품이었습니다.

'구두만드는풍경'은 청각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이었는데요. 설립 3년 만인 2013년, 경기침체로 폐업했었습니다. 이 스토리가 알려지자 지난해 11월 회사 부활을 위한 아지오 펀드가 조성됐고 폐업 5년 만에 '구두만드는풍경'의 생산공장이 가동됐습니다. '구두만드는풍경'은 오는 17일 CJ오쇼핑 1사1명품 프로그램에서 아지오 구두를 새로 론칭할 예정인데요. 같은 날 CJmall 기획전에서도 아지오 수제화가 판매될 예정입니다.

 

[사진=블랙야크, 연합뉴스, 유투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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