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연기가 다 했다”…‘무법변호사’, 이준기-서예지-이혜영-최민수가 보일 극강의 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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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5-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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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변호사 제작발표에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무법변호사’가 연기와 카리스마의 끝판왕인 배우들과 함께 새로운 법정 드라마를 예고했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변호사’(극본 윤현호 / 연출 김진민 /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로고스필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진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준기, 서예지, 이혜영, 최민수 등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진정한 무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이다. ‘개와 늑대의 시간’ ‘오만과 편견’ 등을 연출한 김진민 감독과 영화 ‘변호인’ ‘공조’로 2000만 관객 신화를 세운 뒤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동시에 장악한 윤현호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김진민 감독은 작품에 대해 “복수를 기반으로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유쾌하면서도 마음에 지니고 있는 응어리를 풀어내는 이야기다. 주말 밤 9시에 보시기에도 손색없고 작품의 퀄리티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제가 연출하면서 가장 생각해왔던 조합의 꿈을 이루게 된 캐스팅이다”라며 “설마하고 기다렸다. 이혜영, 최민수 선배님도 모시기 어렵고 이준기, 서예지도 여러 선택지가 있는 가운데에서도 설마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다 들어와서 꽃을 피운 케이스다. 제가 해낸 캐스팅이라기 보다는 모든 사람이 염원했던 캐스팅”이라고 깊은 애정을 보였다.
 

김진민 감독과 배우 이준기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변호사 제작발표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더불어 “이 분들의 케미를 이끌어내서 앙상블을 만들어낼지가 늘 숙제다. 그걸 끝까지 할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하고 있다. 제 연출력의 끝을 보는 작품이다. 한편으론 부담도 되지만 영광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다양하다. 특히 오주그룹 회장 안오주로 분하는 최민수는 “원래 나 말고 다른 사람이었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 사람이 안되고 제가 된 것”이라며 “제가 꿈 속에서 나타나서 협박했다더라”고 폭탄 발언으로 좌중을 웃겼다.

‘개와 늑대의 시간’ 이후 이준기와 만나 새로운 작품을 연출하게 됐다. 이에 대해 김진민 감독은 “!1년 전은 정말 에너지로 밀어붙였다. 작가님 글과 배우들이 잘 맞아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이 작품은 처음 봤을 때 ‘재밌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복수극인데 왜 재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중심축의 이야기인 건 맞다. 그 복수라는 게 이뤄지는 관계의 변화가 드라마에 더 많이 녹아 들어가 있다. 그런 부분이 매력으로 다가왔고, 그것과는 별개로 이 드라마를 재밌고 편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은 배우 분들이 스타일이 있으셔서 연출에 대한 부분의 고집보다는 재밌고 편한점에 중점을 맞춰서 연출했다. 분명 낯설기도 하지만 연출로서는 플랜을 가지고 접근했기 때문에 재밌는 포인트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배우로서 이준기의 달라진 점에서 김 감독은 “11년 전에는 정말 열정적으로 잘하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남의 이야기를 더욱 소화하고 유연해진 배우라 생각했다. 또 그 사이 엄청난 스타가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탭들과 배우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저 배우가 오래가는 건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며 “작가의 재미난 글과 배우들의 앙살블 속에서 롱런하는 배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우 이준기, 서예지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변호사 제작발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더불어 작품의 차별점에 대해 “빼우가 다 대변하고 있다”며 “상상력을 자극하든 리얼리티가 되든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오는 건 배우 분들 덕분이라 생각한다. 이야기, 연출이 탄탄해도 배우 분들이 갖고 있는 힘으로 흡수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다 본다. 이준기-서예지 두 주인공은 적진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이혜영-최민수 선배님이 보여주시는 카리스마와 앙상블 때문에 그 부분은 감히 설명하기가 애매할 정도”라며 완벽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김 감독님은 “이혜영-최민수 선배님 두 분의 악역마저도 굉장히 유쾌하게 보여질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여러 가지 느낌이 나는 드라마라서 보시고 난 뒤 좋은 말씀, 따끔한 비판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준기는 “그동안 저 자신이 뭔가를 보여드릴 때 시청자 분들에게 매력적인 부분을 어필하지 못하는 게 있지 않나 하는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그런 찰나에 감독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했더니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그런 것들을 끌어내보자는 말씀을 하셨다”며 “그래서 (매너리즘)에 빠져있다면 이 작품을 통해 고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함께 연기하는 배우와 선배님들과 함께하다보니 정말 많이 느낀다. 코칭 해주시고 모니터 해주셔서 다양하게 연기할 수 있게 도와주신다. 정말 좋은 기회가 나를 성장 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역시나 선배님은 연기에 대해 많은 걸 체크해주시는 부분이 저 자신도 커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극중에서 ‘악의 축’을 담당하게 될 배우 이혜영과 최민수는 어떤 중점을 두고 연기를 할까. 최민수는 “김진민 감독님이 구상하는 것이 대화하는 작품을 영상화하는 작업이 솔직히 즐겁다. 휘뚜루마뚜루 멋에 겨워 찍어 내는 게 아니라 그 과정이 정말 즐겁다. 기성이라는 도시 안에서 법은 정제 돼 있고 사람들은 욕망이 있는데 법을 지키는 것과 법을 지키는 것, 악인과 선인의 이분법적인 구조를 이 작품에서는 모호하게 다루는 것 같더라. 필요에 따라서는 선이 악이 될 수도 있고 중간에 섞을 수도 있다. 누가 악인인지 모를 수도 있는데 그런 미학을 섞은듯한 색감으로 이 작품이 그려질 것을 원한다”라며 “즐겁고 재미나게 만드는데, 그 즐겁고 재미난 이면에는 무겁고 어두운 것이 있다는 걸 기성이라는 도시로 설정했더라. 그게 매력이 있었고 선함의 모호함이 시청자들의 몫이고 그래서 이 작품이 제시하는 건 시청자 분들이 조리하는 작품으로 다가갔으면 하는 생각이다”라고 소신을 분명히 했다.

‘무법변호사’는 오는 1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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