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수요 우려에 떨고 있는 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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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4-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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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3거래일 동안 주가 7% 이상 빠지면서 69조원 증발

  • 아이폰 납품업체들, 2분기 실적 전망 속속 하향 조정

[사진=로이터/연합]


애플 매출의 80%를 담당하는 아이폰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월가가 떨고 있다.

애플은 24일(현지시간) 주당 162.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163달러 밑으로 내린 것은 두 달만에 처음이다.

애플 주가는 3거래일 동안 7% 이상 떨어지면서 시가총액 640억 달러(약 69조원)가 증발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집계했다. 3월 13일 장중 기록한 최근 고점인 183.50달러 대비 11.5% 떨어져 기술적으로 조정영역에 진입했다.

투자자들은 아이폰 수요 전망이 악화되는 것을 크게 경계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애플 납품업체인 대만 반도체 제조사 폭스콘이 스마트폰 수요 부진을 이유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폭스콘은 19일 올해 2분기(4~6월) 매출 전망을 78억~79억 달러로 제기했다. 월가 기대치인 88억 달러에 비해 10% 이상 하회하는 수준이다.

25일에는 아이폰X에 광센서를 납품하는 오스트리아 소재 AMS 역시 2분기 매출 전망을 1분기에 비해 절반 수준까지 낮추었다.

CNBC에 따르면 AMS는 “우리는 특정 고객사를 언급할 수 없지만 대형 스마트폰 프로그램을 통한 사업이 상당 수준 위축되어 회사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과의 사업을 언급한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GBH인사이트의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24일 투자노트에서 “내주 애플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가 패닉 모드에 빠졌다”면서 “애플 납품업체들은 2분기 아이폰 수요가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발매된 신형 아이폰X은 아이폰 매출의 활기를 되찾게 해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카나코드 제뉴어티의 마이클 월키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완전히 망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과거 신제품 사이클과 비교하면 다소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2분기 아이폰 수요 전망을 종전의 4050만대에서 3400만대로 대폭 낮추기도 했다. 

모건스탠리의 캐티 후버티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1분기 실적은 대체로 기대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분기 실적 전망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분기 애플의 매출은 61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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