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원 전신 삼성항공서부터 일한 '백혈병' 노동자, 업무상 질병 판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은주 기자
입력 2018-04-17 21:1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옛 삼성항공 백혈병 노동자, 업무상 질병 판정 [사진=연합뉴스]


한화테크윈 전신인 삼성항공(삼성테크윈) 시절부터 일하다 백혈병 진단을 받은 50대 노동자가 '업무상 질병' 판정을 받았다.

법무법인 '여는'의 최영주 노무사는 17일 최근 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가 삼성항공 시절부터 카메라 렌즈코팅과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일하다 병을 얻은 김모씨에게 업무상 질병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1988년 삼성항공에 입사한 김 씨는 카메라 렌즈코팅, 반도체 도금 등을 도맡아 했다. 현재는 한화테크원에서 품질 입고 검사 공정을 맡고 있으며 2012년 만성 골수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그는 근무 기간 30년 중 24년을 중금속, 산, 도금 관련 화학물질에 노출돼 있었으며 이 때문에 백혈병에 걸렸다고 주장해 왔다.

판정위는 "신청인의 작업 환경과 작업 기간, 노출환경을 살펴보면 반도체 크레임 생산 과정에서는 불순물로 벤젠과 폼알데하이드 등의 노출을 배제할 수 없다"며 "렌즈 성형 시 폼알데하이드 등에 노출될 수 있으며 보호장비가 제대로 있지 않은 기간이 길었다"고 판정했다.

이어 "폼알데하이드와 시너에 부산물로 포함된 벤젠에 노출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업무와 신청인이 신청한 질병(백혈병)과의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며 "신청인이 요양급여 신청한 상병 '만성 골수 백혈병'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의한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