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포럼특집] '젊은 베트남'…K-뷰티, 화사하게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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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8-04-1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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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 70% 30대 이하 '젊은 베트남'

  • LG생활건강, 업계 첫주자 화장품 매출 1위

  • 아모레퍼시픽, 한방화장품 설화수로 인기

  • 이니스프리, 젊은고객 공략…SNS로 홍보

2016년 5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사진= 아모레퍼시픽 제공 ]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른 베트남에서 K-뷰티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경제 호황으로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베트남 화장품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500억원에 달한다. 특히 베트남은 40세 미만 청년층이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하면서 화장품 소비 여력이 크고 성장 잠재력이 높다.

LG생활건강은 일찍이 베트남 시장 성장성을 높이 사고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진출했다. 1997년 베트남 국영기업 보카리맥스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1998년 3월 베트남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업계에선 가장 빨리 베트남에 진출한 업체다. 2005년과 2006년 고급 화장품 브랜드인 ‘오휘’, ‘후’를 선보인 뒤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베트남 고급 화장품 시장 매출 1위의 확고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베트남에서 국내와 동일한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고급 브랜드 중심의 프레스티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호찌민시와 하노이시의 다이아몬드 백화점, 롯데 백화점, 팍손(Parkson), 로빈스(Robins) 백화점에 20여개의 ‘후·오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 8월에는 베트남 최대 백화점인 호찌민 다이아몬드 백화점에 ‘숨37’ 매장도 오픈했다.

특히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여성의 날(Woman Day)에 뷰티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직장 여성을 대상으로 한 뷰티 세미나 등을 개최해 ‘후’ 브랜드 체험 기회를 늘리고 있다.

베트남에서 ‘후’의 대표 제품 ‘비첩 자생 에센스’는 밝고 생기 있는 피부를 선호하는 현지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오휘 CC쿠션'은 덥고 습한 현지 날씨에도 오래 지속되고 강력한 커버력으로 화사한 메이크업 효과를 준다고 입소문이 난 제품이다.
 

베트남 호찌민다이아몬드백화점에 위치한 LG생활건강 매장. [사진=LG생활건강 제공 ]



아모레퍼시픽도 베트남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TV 광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히트상품 판매 호조 및 공격적인 매장 출점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아세안 시장에서 눈에 띄는 고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대표 브랜드는 설화수다. 2013년 7월 호찌민 다이아몬드 플라자(Diamond Plaza)에 첫 매장을 오픈하며 한국 전통의 한방 화장품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또한 진출 첫해에는 최고 권위의 뷰티 매거진 'Dep'에서 선정하는 2013년 베스트 에센스에 윤조에센스가, 2014년에는 베스트 메이크업 제품으로 퍼펙팅쿠션이 선정됐다. 2015년 12월에는 팍손 백화점에 2호점을 오픈하며 설화수 브랜드의 위상과 명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2016년 10월에 호찌민 시내 ‘하이바쯩 거리’ 중심부에 70㎡(약 21평) 규모의 매장을 열었다. 베트남 시장 내 화장품 브랜드로는 최초로 디스플레이에 자연주의 콘셉트를 적용했다. 매장 외관에 총 4층 규모의 수직 정원을 설치해 제주의 자연과 이니스프리 브랜드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베트남의 주요 대중교통 수단인 오토바이 이용 고객들을 배려해 매장 앞에 오토바이 주차장도 마련했다. 베트남 고객 평균 신장을 고려해 매장 내 진열장 높이를 조정하고, 선케어존을 별도로 구성했다. 사전 오픈 행사에 베트남 유명 배우이자 뷰티 인플루언서인 치푸(Chi Pu)가 참석해 페이스북 라이브를 진행,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니스프리 베트남 1호 매장을 방문한 배우 치푸(Chi Pu). [사진= 이니스프리 제공]



네이처리퍼블릭은 2013년에 처음 진출해 현재 9개의 단독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네이처리퍼블릭은 베트남의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모델 엑소를 통해 우수한 제품력을 알리고, SNS 마케팅 활동을 통해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알려 현지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분기별로 맞춤형 프로모션을 전개해 적극적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등 현지화 마케팅 강화 전략으로 지속적인 성장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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