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파문] 바른미래, '국정원 댓글 수사' 권은희 대응TF 팀장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도형 기자
입력 2018-04-16 11:4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권은희 "경찰, 왜 마땅히 해야 할 수사 안 하나"

대화하는 박주선-권은희 [서울=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은 16일 더불어민주당 전 당원 김모씨(드루킹) 등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댓글 조작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내에 댓글 조작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TF 팀장은 권은희 최고위원이 맡게 됐다. 권은희 의원은 지난 2013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재직 당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 축소·은폐 지시를 폭로한 인물이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이 사건 만큼은 분명히 뿌리 뽑아야 한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진상을 규명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서, 당 차원에서 진상 파악이 필요하기 때문에 댓글 조작 대응 TF를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은희 최고위원을 TF 팀장으로 하고, 권 의원이 다른 의원들과 상의해서 (TF를) 구성해달라"고 했다.

권 의원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월19일 네이버의 댓글 조작 고소와 1월31일 민주당의 기사 댓글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 6주간 수사한 후 민주당원 3명을 구속해, 단지 네이버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며 "피해자가 일정한 경향성을 보이며 활동한 특정 정당의 당원으로서 614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활동한 점에 비춰본다면, 경찰은 피의자가 지난 대선 경선과 대선에서 조직적 계획적으로 어떻게 활동했는지 확인하고, 유·무형의 대가성이 있었는지 신속히 수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경찰은 피의자 5명 중 나머지 2명에 대한 당원 여부 등 기본적 신원 확인을 안 했음은 물론 614개의 아이디를 사용한 기간의 활동 내역, 활동의 조직성 여부, 포털사이트 외 인터넷 카페·페이스북·트위터 활동 내용은 분석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피의자 계좌 내역 및 통화 내역, 사무실 CCTV도 확보하지 않은 채 외부와의 관계성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권 의원은 "사건 수사를 전담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개팀 13명이 사건을 담당했다. 그럼에도 구체적인 수사 진행 내용이 없다는 것은 진실 규명엔 관심이 없고, 철저한 수사 의지도 없는 것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경찰은 마땅히 해야 할 수사를 하지 않는 것인지, 여당 실세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란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미온적으로 수사에 임했는지 그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검찰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민주당원이 컴퓨터와 불법프로그램을 통해 여론조작을 시도한 사건이다. 지낸 대선에 영향을 끼쳤을 거라는 의혹이 확실시 된다"며 "그런데도 검찰은 이 사건을 형사3부에 배당했다. 컴퓨터 등 증거자료에 대한 압수수색은 첨단범죄수사부가 맡도록 돼 있는데 이걸 일반범죄를 담당하는 형사 3부에 배당한 것은 수사 의지가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 사건은 김경수 의원이 댓글 조작에 가담한 민주당원과 메시지를 주고 받은 사실이 드러난 그야말로 핵폭탄급 사건"이라며 "왜 검찰이 꿀먹은 벙어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사건을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밝힐 수 있을지 심각한 염려가 되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2시 권은희 최고위원과 오신환 원내수석부대표·유의동·김관영·채이배 등 5명의 의원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