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과 6개 기관장, 창업기업 혁신제품 430억 사들인다…판로개척 몸소 실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5번째)이 한국전력공사 등 6개공공기관 및 조달청과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서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중기부 제공]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3월 정책기획단을 통해 제시했던 ‘공공기관의 기술개발제품 구매’가 즉각 추진된다.

한국전력공사 등 6개 공공기관이 혁신 창업기업의 초기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새로운 방식의 기술개발제품 공공구매를 진행키로 한 것이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은 연간 430억원 가량의 창업기업 혁신제품을 사들인다는 방침이다.

홍종학 장관과 박춘섭 조달청장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6개 공공기관 대표들은 12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시범구매 제도는 창업기업 등이 기술개발 신제품의 시범 구매를 신청하면 별도의 심의위원회를 통해 구매가능 여부를 판정한 후 공공기관이 중기부와 약정한 금액만큼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제도다.

홍 장관은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시범구매 제도를 통해 창업기업 기술개발제품 구매와 함께 전체 구매품목수 확대에 따라 기술개발제품 공공구매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관별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목표 규모.[표= 중기부]

MOU에는 시범구매의 규모, 기관별 역할 및 구매대상 등의 구체적인 내용도 포함됐다. 중기부와 6개 기관은 올해 시범구매 제도를 통해 기술개발제품을 총 430억원어치 구매하기로 약정했다. 한전과 토지주택공사가 각 100억원, 도로공사, 농어촌공사, 수자원공사가 각 60억원, 철도시설공단이 50억원을 구매한다.

또한 중기부는 △구매대상 품목 공고 △신청‧접수 △신청제품 평가 등의 절차를 진행한 후 8~9월경 공공기관이 시범구매 제품에 대한 구매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부터는 법적 근거 마련 및 공공기관 인센티브 부여 등을 통해 제도 참여기관 및 시범구매 금액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개발제품 납품기업 확대와 창업기업의 원활한 참여를 위해 성능인증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홍 장관은 “현재 공공조달시장은 혁신형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이 다소 미흡했으나, 이번에 도입하는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조달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참여기업에 대해 투자, 자금, 수출 등을 연계 지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일괄 지원체계를 구축‧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장관은 지난 3월21일 ‘중소기업 정책기획단’을 통해 발굴된 13개 정책과제 중 이날 시행에 들어간 ‘공공기관의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제도 도입’을 비롯해 △불공정피해 호민관 위촉 △업종별 불공정 실태 수시조사 △소상공인 체인형 협동조합 육성 및 금융인프라 개선 등 4개 과제를 즉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