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리뷰] 별을 잡고 하늘을 오른 화가 에셔의 '그림의 마술사: 에셔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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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기자
입력 2018-04-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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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차원적이고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당대 전통예술 영역에서 이단이라고 비난을 받았던 화가가 여기 있다. 그 주인공은 네덜란드의 판화가 M.C. 에셔(Maurits Cornelis Escher).

독특한 예술관을 가진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던 전시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는 11일까지 연세대학교 박물관 1층 전시실(백주년기념관)에서 전시됐다.

에셔의 작품들은 흔히 인간의 일반 세계가 아닌 여러 다른 차원의 세계들이 인간의 인식 가능 범위 내에서 다양하게 그려져 있다고 표현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의 특이한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었는데, 대표작 『뫼비우스의 띠』(1956, 석판화, 레그에셔제단)를 비롯한 다양한 테셀레이션 기법을 활용한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에셔가 테셀레이션 기법을 활용한 또 다른 작품, 『하늘과 바다』(1938), 『대칭 45』(1941), 『도마뱀』(1943), 『높고 낮음』(1947), 『폭포』(1961) 등을 보면 서로 대립되는 개념들을 한 화면에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망망한 바다를 유영하는 물고기는 어느 순간 하늘을 나는 새로 변화되어 있고, 하얀 날개에 두 손을 모은 천사들 속에 검은 악마들이 존재한다. 스케치북에 그려진 도마뱀은 스케치북을 빠져나와 살아있는 생물로 활동하다 다시 그림 속으로 들어가고, 수평의 벽은 수직의 천장이나 바닥이 되어 있으며, 위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처음에 물이 떨어지는 곳에 도달한다.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았으나 묵묵히 그만의 예술세계를 펼쳐나간 화가 M.C. 에셔. 그는 현재 현대 그래픽 아티스트의 선구자로 불린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에셔의 그림 작품들 뿐만 아니라 그의 생애와 아이디어의 근원을 담은 영상, 에셔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그가 한 말들이 함께 전시되어 더 풍성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민솔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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