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시리아 사태 등 중동 리스크에 급등...WTI 3.3%↑

브렌트유 3.7% 상승..."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

중동 리스크에 안전자산인 금값도 상승세

[사진=연합/AP]

10일(이하 현지시간)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태 등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3%대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09달러(3.3%) 높은 65.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55달러(3.71%) 상승한 71.21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CNBC 등 외신은 브렌트유 가격이 지난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유가가 급등한 데는 시리아 등 중동발 리스크가 커지면서 원유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화학무기 공격 의혹을 받고 있는 시리아의 아사드 정부에 대한 군사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남미 순방도 취소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다소 해소된 것도 원유의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중동 리스크가 번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투자가 늘어나 금값도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마지막 거래일 대비 온스당 5.80달러(0.4%) 높은 1345.9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