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 팔아 현대차 사는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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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4-0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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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DB]


외국인이 우리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팔고 현대차그룹주를 사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6일까지 한 주 동안 가장 많이 판 코스피 주식은 삼성전자(4570억원)다. 같은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1063억원)는 그 다음으로 순매도액이 컸다.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1.66%, 0.98% 떨어졌다. 코스피가 0.67% 내린 데 비해 상대적으로 큰 낙폭이다.

외국인은 6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다. 매도액만 8100억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도 이 기간 7거래일에 걸쳐 팔았다.

외국인이 대표적인 반도체주를 파는 것은 미ㆍ중 무역분쟁과 원화강세(달러약세) 때문으로 보인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약세로 돌아서야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1분기 깜짝실적을 내놓았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이익창출력을 재확인했고, 중장기적으로 시장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성순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반도체 출하량이 줄어도 디램 가격이 올라 호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셀트리온(755억원)과 하나금융지주(654억원), 삼성SDI(520억원)도 많이 팔았다.

반대로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1126억원)다. 노무라증권은 "중장기적으로 위탁생산(CMO)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목표주가를 57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국내외 증권사를 통틀어 최고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6일까지 한 주에만 6% 이상 뛰었다.

현대차그룹주에 대한 매수세도 두드러졌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4일 현대차그룹에 주식 보유(1조500억원) 사실을 알리기 전부터 외국인은 매집에 나섰다.

외국인은 6일까지 한 주 동안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를 각각 1122억원, 638억원어치 사들였다. 두 종목 주가는 같은 기간 각각 8.59%, 5.90% 상승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을 공식화한 현대차그룹은 배당성향을 개선할 것"이라며 "우선주 매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신한지주(454억원)와 현대엘리베이터(419억원), 네이버(369억원), 아모레퍼시픽(338억원)도 많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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