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 임명을 재가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신임 금감원장 임명안이 재가됐다"고 밝혔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신임 금감원장으로 제청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신임 금감원장 인선 배경과 관련해 "금융 분야 전문가로 금융개혁을 늦추지 않겠다는 결단력을 보여온 김 전 의원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참여연대에서 정책실장과 사무처장을 지낸 시민단체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절에도 강경파로 분류됐다.
이 때문에 김 내정자가 최근 불거진 금융지주사 채용비리 의혹을 말끔히 척결하고 금감원 신뢰 회복을 끌어낼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김 내정자가 의원 시절 은산분리 원칙을 강하게 고수한 것을 고려하면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염원하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현재 업계의 현안으로 부상한 금호타이어, 한국GM 등 기업구조조정 작업에 대해서도 어떤 목소리를 낼지도 주목된다.
금융위와 함께 채권단의 입장을 조율하는 금융당국의 수장으로서 부실기업이 채권단의 지원으로 연명하는 현상에 대해 단호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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