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판 행보' 힐러리 전 국무장관, 인도서 팔목 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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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규 기자
입력 2018-03-1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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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방문 중인 힐러리 전 국무장관. 사진=AP]


인도를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70) 전 미국 국무장관이 호텔 욕조에서 미끄러져 부상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미국 폭스뉴스와 인도 언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14일 오전 5시 인도 북부 라자스탄주 조드푸르에서 병원으로 옮겨져 X선과 CT 촬영 등을 했으며 오른 팔목 미세 골절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언론은 클린턴 전 장관이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만두 지역 유적지를 방문했을 당시 계단을 내려오다 두 차례 미끄러졌고 그때 다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인도 방문일정에는 지장이 없을 거라고도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인도 방문에 대해 최근 출간한 대선 회고록 ‘무슨 일이 일어났나(What Happened)’의 홍보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나 면면을 살펴보면 2020년 대선을 의식한 선거운동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실제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10일 인도 언론사 인디아투데이 그룹이 주최한 '인디아 콘클라베 2018' 행사에 연사로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독재자들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있으며 권위주의적 모습과 태도를 좋아한다"며 "현재 워싱턴은 반대 목소리를 허락하지 않는 일당 시스템을 따라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인종주의와 여성 혐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공화당이 트럼프를 후보로 뽑으리라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미국민이 그에게 투표하리라고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대표하는 지역에서 승리했다"며 "긍정적이고 다양하며 역동적이고 진보하는 지역에서 승리한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더욱 위대하게' 캠페인은 과거 지향적인 것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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