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페더러, 이번엔 제대로 붙자”…2개월 만에 ‘재대결’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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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3-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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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강전에서 기권패한 정현(오른쪽)이 로저 페더러의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정현은 페더러와의 이 경기에서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했다. [AP·연합뉴스]
 

한국 테니스 간판스타 정현(세계랭킹 26위)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꿈에 그리던 페더러와 생애 첫 맞대결 도중 발 부상으로 포기했던 호주오픈 이후 2개월만이다.

정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797만2535 달러) 단식 16강전에서 파블로 쿠에바스(34위‧우루과이)를 2-0(6-1 6-3)으로 가볍게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호주오픈 4강을 포함해 올해 출전한 5개 대회 연속 8강 진출 쾌거다.

정현의 승리는 1시간18분42초 만에 쿠에바스를 무너뜨린 완승이었다. 1세트를 6-1로 압도한 정현은 2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를 5-0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매치 포인트에서 방심한 정현은 3게임을 내줬으나 2세트를 6-3으로 끝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현의 4강 길목에서 만나는 상대는 페더러다. 16강에서 페더러는 제러미 샤르디(100위‧프랑스)를 2-0(7-5 6-4)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정현은 지난 1월 열린 호주오픈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 노박 조코비치(13위·세르비아)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꺾는 대이변을 일으키며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신화를 썼다. 하지만 정현은 결승행 문턱에서 페더러를 만나 기권패했다. 경기 도중 발바닥 부상이 악화돼 결국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현재 정현의 몸 상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호주오픈의 아쉬움을 잊고 페더러와 제대로 맞붙을 수 있는 기회다. 페더러는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뽐내고 있지만, 거침없는 상승세를 탄 정현이 또 한번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세계가 주목하는 정현과 페더러의 8강은 1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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