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전인대 기자회견서 '눈알 굴린' 여기자 '민중의 영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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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 기자
입력 2018-03-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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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당기자 탄압 우려도 나와

[사진=연합뉴스 캡쳐]


한 중국인 여기자가 ‘민중의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한 여기자가 불쾌한 감정을 표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기자의 신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지난 13일 촬영된 이 영상을 보면 빨간색 옷을 입은 여기자가 전인대에 참석한 정부 관료에게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대해 횡설수설하며 질문을 던진다. 그러자 바로 옆에 있던 파란색 옷을 입은 여기자가 한껏 찡그린 채 위아래로 눈알을 굴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중국에서는 기자가 공식 석상에서 미리 계획하지 않은 행동이나 감정을 표출하는 일이 거의 없다. 이는 언론이 중국 정부를 직접 비판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중국의 순위는 176위다. 북한은 180위이다. 중국내 언론의 자유는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된 북한과 차이가 없다.

일각에서는 파란옷의 여기자가 처벌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경없는기자회(RS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수감 중인 언론인은 52명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다.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서는 이 여기자의 모습을 패러디한 애니메이션과 이모티콘 등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에서는 이 여기자의 모습이 담긴 상품도 등장했다.

‘민중의 영웅’ 등 화제가 된 여기자는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카이 미디어 그룹 소속의 랑샹이 기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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