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3월, 당신이 봐야 할 아카데미 수상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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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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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개봉한 제90회 아카데미 수상작들[사진=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쓰리 빌보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포스터]

전 세계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화려한 막을 내렸다.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수상작들의 개봉만이 남은 상황. 3월, 당신이 놓쳐선 안 될 아카데미 수상작들을 소개한다.

먼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음악상, 미술상을 휩쓴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목소리를 잃은 청소부 엘라이자와 비밀 실험실에 갇힌 괴생명체와의 만남을 그린 경이로운 로맨스 판타지다. ‘판타지의 거장’이라 불리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연출을 맡고, 할리우드 배우 샐리 호킨스가 여주인공 ‘엘라이자’ 역을 맡아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기를 선사했다.

탄탄한 스토리와 풍부한 상상력, 기괴하면서도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아카데미 시상식과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셰이프 오브 워터’는 박스오피스 모조 자료 기준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 1억 4천8백만 달러를 돌파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흥행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지난달 22일 개봉해 17일 만에 40만 관객을 돌파, 관객들에게 장기적인 관심과 사랑을 얻고 있다.

15일 개봉한 영화 ‘쓰리 빌보드’(감독 마틴 맥도나) 역시 놓쳐서는 안 될 작품.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남우조연상을 휩쓴 이 작품은 모두가 잊어버린 딸의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대형 광고판에 도발적 메시지를 남겨 이목을 집중시킨 엄마의 사투를 담고 있다.

딸의 죽음을 잊어가는 사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세상과 맞서는 엄마 ‘밀드레드’ 역의 프란시스 맥도맨드와 광기와 순수함을 오가는 경찰관 ‘딕슨’ 역을 연기한 샘 록웰의 ‘명품 연기’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올해 아카데미를 사로잡은 두 배우의 ‘명품 연기’를 스크린을 통해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 ‘쓰리 빌보드’를 지나쳐서는 안 되는 이유기도 하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또한 탄탄한 시나리오와 아름다운 영상을 자랑, 올해의 아트버스터(예술성을 갖춘 블록버스터)로 손꼽히는 영화다. 2007년 발간된 안드레 애치먼의 ‘그해, 여름 손님’을 원작으로 했으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받아 그 작품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특히 제임스 아이보리는 소설 속 문장 풍경과 정서를 시각적으로 풍성하게 표현해냈고,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는 섬세하고 감각적인 영상으로 인물들의 정서와 감정선을 매혹적으로 그려냈다.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2015년 ‘캐롤’, 2016년 ‘문라이트’를 잇는 올해의 아트버스터라 불리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로맨스’에 목마른 관객이라면, 아카데미가 인정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역시 놓칠 수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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