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정권 교체"...민주당 '원팀' 확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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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신혜 기자
입력 2018-02-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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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부산경찰청 인근에서 오거곤 전장관, 이호철 전 수석, 박재호 의원, 정경진 전 부시장 등 원팀 구성 방안과 향후 계획을 밝히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사진=박신혜 기자]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부산 정치권력 교체를 위한 '원팀(One Team)이 부산 전역에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재호 국회의원,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이철호 전 청화대 민정 수석 등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선거 후보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팀 운영방안과 지방선거 전략 등을 발표했다.

이날 이들은 "6.13 지방선거는 부패한 부산 정치권력을 교체할 절호의 기회이자, 부산이 다시금 일어서느냐, 주저 앉느냐를 결정하는 골든 타임"이라며, "부산 시민들의 마음을 얻어야만 (정권 교체) 가능하다.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들 모두는 하나로 마음을 모아, 부산 정치권력 교체 청사진을 만들고, 실천하고자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모였다"고 모두 발언했다.

박재호 의원은 "원팀 방향에 동의하는 사람이라면 당원도 시민도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고 밝힌 뒤 "공정한 경쟁과 따뜻한 협력이라는 기치 아래,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시민들 마음을 얻어 나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선에 함께 해 결과에 승복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본선에서 더욱 큰 힘으로 정치권력 교체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는 것은 물론 선거 이후도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원팀 구성을 제안한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원팀은 빅텐트 역할을 할 것이다. 합쳤다가도 흩어져 각자 기능을 하는 '트랜스포머'로 볼 수 있다"며 "원팀 적용은 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시의원 선거, 구청장 선거까지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팀'은 공당의 경선 후보자들이 끝까지 협력하자는, 처음 시도되는 선거모델이다. 기존 인물 중심 선거판을, 권력 교체라는 가치 중심 선거판으로 바꾼다는 전략이다. 부산은 그동안 시장 선거부터, 기초단체장, 시, 구의원 등에서 권력 교체가 되지 않은 만큼, 이번 선거만은 꼭 교체해야 한다는 절실함으로 만들어낸 선거모델이다.

이들은 "누가 시장이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시민 모두의 시장이 시민 속에서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산 정치권력을 부산시민의 권력으로 되돌려 놓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원팀은 부산 비전과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공동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을 바꾸고, 시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러한 원팀 취지를 지방 선거 후보군 전체에게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날 참석한 오 전 장관은 "지금까지 3번이나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목적은 부산의 정치권력을 바꾸고자 하는 의지 때문이었다"며 "아직 까지 공식 출마를 선언하지 않고 있는 이유도 부산 정치권력 교체를 위해서는 후보 자리를 후배들에게 양보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원팀 구성에 있어 더불어 민주당 부산시당을 배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오 장관은 "최인호 시당위원장 패싱 문제를 거론하는데, 최 위원장과 만나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고, 상호 협조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재호 의원도 "열정으로 모였다. 시당 패싱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 경선 시기, 방법 등이 정해지면 시당과 의논하고 함께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경진 전 부산시장은 "부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시정의 전반을 살펴봤다. 지난 대선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나서, 시민의 입장에서 부산의 현안을 살펴보니 각종 현안이 새롭게 다가왔다"며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군들이 원팀 모델을 제시하자, 당내에서는 조금씩 확산되는 분위기다. 기초단체장 경선에서 처음으로 부산 남구청장 출마 희망자들이 원팀 구성에 합의했다. 박기홍 남구의원, 이갑현 전 중부경찰서장, 안영철 혁신도시특별위원회 위원, 박재범 남구의원, 주창근 전 남구갑 지역위원장 등 5인이 지난 12일 박재호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원팀 구성 원칙과 실행방안 등을 논의하고 공동 협약서에 서명했다.

원팀은 이번 기초단체장 결의를 첫 시발점으로 향후, 파급력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가 올 동시 지방선거에서 부산 더불어민주당의 원팀(One Team)이 부산 정치문화에 어떠한 결과를 가지고 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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