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포항 4.6 지진, 피해 신고 갈수록 늘어나...공공시설 5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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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주호 기자
입력 2018-02-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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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경사 대웅전 문화재 1건...사유시설 150건

11일 새벽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4.6 지진 영향으로 보경사 대웅전 처마에 있던 연화문 목조 부재가 바닥으로 떨어져 나뒹굴고 있다. [사진=최주호 기자]


11일 오전 5시께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4.6의 지진으로 인해 피해신고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12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까지 공공시설 피해신고는 없었으나 현재 학교가 47곳, 여객선터미널 1곳, 문화재인 보경사 1곳, 포항역 1곳, 기타 4곳 등 54곳으로 집계됐다.
 

포항 보경사 대웅전 추녀를 받치는 보조기둥인 활주가 강한 진동으로 눈에 띄게 휘었다. [사진=최주호 기자]


이중 경북도지정 문화재인 보경사 대웅전은 내부 벽에 금이 갔고 지붕을 받치는 목재가 뒤틀렸다. 또 추녀를 받치는 보조기둥인 활주가 강한 진동으로 눈에 띄게 휘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안전상황실을 가동해 문화재 피해 상황을 점검한 결과, 경북유형문화재 제461호로 지정된 포항 보경사 대웅전 공포(하중을 받치기 위해 대는 부재)가 벌어지고 처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포항역은 역무실과 여객통로 천장에서 타일 20여 개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현재까지 지진에 따른 부상자는 40명으로 전날보다 4명 늘었다.

이모(21)씨는 남구 효자동 포항공과대학교에서 대피하다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포항 성모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박모(80)씨는 북구 용흥동 자택 화장실에서 넘어져 왼쪽 다리가 부러졌다.

또 북구 흥해읍에 사는 A(85·여)씨가 침대에서 떨어지면서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들을 포함해 5명이 입원 중이고 나머지 35명은 경미한 상처를 입어 자력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귀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사유시설 피해신고는 150건으로 건축물(타일탈락 등) 107, 승강기 고장 2, 현관문 미작동 등 41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시는 지난해 지진 때 안전 C등급과 D등급을 받은 건축물에 대해 긴급 점검에 나섰다.

포항시 관계자는 "앞으로 피해신고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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