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8년간 물린 CJ 푸드월드…‘푸드빌’ 대신 ‘프레시웨이’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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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02-1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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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근 직원 잦은 이용, 변동없는 메뉴에 피로감…CJ 지주사 이전 후 본격 리뉴얼

CJ푸드월드 1호점 동대문점 일부 브랜드들은 2월28일자로 영업을 종료한다. 이 자리에는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는 구내 식당이 들어선다. [사진=이서우 기자 ]


CJ그룹이 8년여 만에 동대문 CJ제일제당센터 본사 지하 식당 구조를 전면 교체한다.  

9일 CJ그룹과 관련 계열사들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쌍림동 CJ제일제당센터 지하 1층 식당은 기존 CJ푸드빌 외식 브랜드에서 CJ프레시웨이 단체급식 형태로 바뀐다. 

CJ푸드빌은 CJ제일제당센터 지하1층과 지상 1층을 실험대로 삼아 다양한 브랜드를 시험 운영해왔다. 이처럼 자사 브랜드들을 한데 모은 공간을 ‘푸드월드’라 부른다. 현재 여의도 IFC몰과 코엑스 등 국내 4곳 정도 지점이 있으며 제일제당 센터점이 푸드월드 1호점이다. 

이달 말일자로 동대문 푸드월드 CJ푸드빌 식당들은 영업을 종료한다. 빠르면 6월부터 구내식당이 문을 열 계획이다. 

영업을 종료하는 매장은 백설관·행복한콩·푸드월드비스트로·삼호어묵·차이나팩토리익스프레스·빕스버거·로코커리·방콕9 등이다. 이들 가운데 대다수는 동대문 푸드월드 한곳에서만 볼 수 있는 매장들이다. 제일제면소와 빕스 등 대표 브랜드는 자리를 지킨다.

CJ푸드빌은 그동안 매장이 1~2곳에 불과한 테스트 매장을 포함해 10여개 가량의 브랜드를 유지해왔다. 투썸플레이스와 같은 잘 나가는 브랜드에서 나는 수익을 나머지 브랜드에 재투자 하는 방식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지난해 취임한 구창근 CJ푸드빌 대표는 적자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투썸플레이스를 자회사로 분리했다. 이번 구내식당 공사로 단일 매장들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기존 브랜드 수익성 검토를 할 것으로 보인다.

CJ푸드빌이 나간 자리는 CJ프레시웨이가 채운다.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수익을 올리며 CJ그룹 효자 계열사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조5044억원으로 첫 2조원대를 돌파했다. 영업이익 439억원으로 무려 109% 신장했다. 특히 단체급식 부문에서 연간 수주규모 최고치를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 운영 식당은 외부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동대문 푸드월드 매장들이 문 연지 8년 됐다. 내근직 사원들이 주로 식사를 하는데 매장에 변화가 없어 메뉴 선택권 등의 피로도가 높았다”며 “빕스버거의 경우 콘셉트 회의를 거쳐 지하1층에 다시 문을 열 계획”라고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영업종료 브랜드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계속 조율 중”이라며 “단체 급식 형태로 식당이 바뀌면 다양한 음식과 반찬들을 선보일 수 있고, 직원 식사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CJ그룹은 지난해 남산 사옥을 리모델링 하면서 동대문 CJ제일제당센터로 이전해 업무를 보고 있다. 이 건물에는 지주사 외에도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가 입주해 있다. 기존 입주사였던 CJ푸드빌은 인근 KT&G 을지로타워로 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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