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빅데이터로 신약·서비스 개발…"2022년까지 일자리 3만5000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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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8-02-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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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전략 발표

  • 2022년까지 시장 점유율 4%로 확대 목표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민간기업이 병원이 방대한 환자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신약·의료기기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서 '바이오·헬스 업계 간담회'를 열고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현재 1.8%에 불과한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22년까지 4.0%로 확대하고 일자리 3만5000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올해 상반기 6개 병원을 선정, 약 1000만명의 전자의무기록·유전체·생체정보를 담은 '보안형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간담회를 주재하고 "신산업 창출의 핵심인 바이오 빅데이터 활용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헬스케어 서비스 실증, 맞춤 신약과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빅데이터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주요 질병 예측 등에 사용하게 된다.

산업부는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의 혈압, 혈당 등 생체정보를 기반으로 건강 상태를 실시간 감시하고 이상 징후를 예측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병원이 보유한 데이터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기업에 넘기는 대신 병원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통계자료)만 제공한다.

백 장관은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데이터를 갖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병원 정보화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방대한 디지털 의료 데이터는 전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강원도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서 열린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전략 발표 및 업계간담회'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 통신, 정보기술(IT), 화장품 등 다른 산업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를 창출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새로운 서비스 창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해소하고 일정 기간 규제 없이 사업할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에서 개인건강정보, 날씨, 환경 등 모든 생활정보를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을 2020년부터 추진한다.

세계적인 수준의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글로벌 바이오스타' 프로젝트를 추진, 기업의 신약 연구개발과 사업화, 해외진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새로운 기능과 편의를 더한 '수요자 맞춤 의료기기' 개발과 인공지능(AI)·로봇·바이오 기술을 융합한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 생산원료, 장비, 물류 등의 전·후방 산업 경쟁력 강화도 지원한다.

아울러 지역별로 강점과 기존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클러스터를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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