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1위 내준 아모레··LG생건 선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규진 기자
입력 2018-01-31 18:0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양사 한한령 등 사드 여파에 희비··아모레퍼시픽, 영업익 32% 급감

[자료= 아모레퍼시픽 제공 ]



아모레퍼시픽이 3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영향으로 영업익이 32% 급감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1일 2017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 감소한 6조2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7315억원으로 전년보다 32.4%나 급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 영향으로 뷰티계열사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면세 채널 및 관광 상권 내 영업이 부진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3조347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 감소한 4177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 매출은 7% 성장한 1조82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42억원으로 8% 감소했다. 아시아 매출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아시아 매출은 전년 대비 10% 성장한 1조7319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유럽에서 롤리타 렘피카 브랜드 라이선스 종료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47%나 급감한 35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북미 매출은 1% 감소한 529억원을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에뛰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에뛰드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 대비 86%나 급감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2591억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의 영업이익과 매출도 각각 45%, 16% 감소한 1079억원, 642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메디컬 뷰티브랜드 에스트라와 아모스프로페셔널의 실적은 눈에 띄게 늘었다. 에스트라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 대비 10%, 59% 성장한 1141억원, 34억원을 기록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의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5%, 9% 늘어난 834억원, 175억원이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6% 증가한 93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9%, 6.8% 증가한 6조2705억원, 61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5309억원, 185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0%, 4.1% 성장했다. 4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다.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부터 3년간 LG생활건강 매출을 앞섰다. 특히 2016년에는 매출 격차를 약 6000억원까지 벌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사드 위기를 겪으면서 양사의 상황이 반전됐다. 화장품에 집중된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LG생활건강은 화장품·생활용품·음료로 구성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로 리스크를 분산시켰다. 또한 화장품의 경우 고급 브랜드 중심의 전략을 취해 매출을 1조40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주요 브랜드의 중동 아세안 미국 등 글로벌 신규 시장 확산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에뛰드하우스가 다음달 중동에 첫 매장을 열면서 중동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며 "라네즈는 3월 호주 세포라에 입점하고 헤라는 4월 싱가포르, 마몽드는 1분기에 미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