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효리네 민박'과는 다르다"…'달팽이호텔'이 선물할 힐링과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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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1-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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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김민정, 성시경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올리브TV ‘달팽이 호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는 곳.”

‘달팽이호텔’이 바쁜 일상에 지친 유명인들에게 여유를 선물한다. ‘효리네 민박’과는 또 다른 힐링을 선사할 ‘달팽이호텔’은 안방극장을 공략할 수 있을까.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는 올리브TV 새 예능 프로그램 ‘달팽이호텔’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황인영 PD를 비롯해 방송인 이경규, 배우 김민정, 가수 성시경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달팽이호텔’은 모든 것이 천천히 흘러가는 산골 속 호텔에서 대한민국 대표 셀러브리티들이 쉬어가는 콘셉트의 '유기농 숙박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방송인 이경규와 가수 성시경, 배우 김민정이 출연한다.

먼저 연출을 맡은 황인영 PD는 ‘달팽이호텔’에 대해 “‘힐링캠프’의 버라이어티 버전같다는 이야기를 하시기도 한다. 호텔을 배경으로 한 이유는 잘 쉬어야 잘 산다는 생각을 최근 들어서 많이 했던 것 같다. 많은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면서 “유명인에 한정된다기 보다는 바쁘게 지내시는 분들에게 한 템포 쉬면서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공감 포인트가 많을거라 생각한다. 그 여행의 과정을 리얼하게 담아내는 게 주를 이룰 예정이다. 당연히 이야기가 담겨지겠지만 토크쇼를 표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달팽이호텔’은 흡사 ‘효리네 민박’과 비교가 될 수 있다. ‘효리네 민박’과의 차별점에 대해 황 PD는 “일단 세 분이 함께 한다는 게 차별점이다. 그리고 지배인이 가끔 화를 많이 낸다는 점”이라고 웃으면서 “프로페셔널한 호텔도 지향하지만 그 과정에서 손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분들의 여행에 동참하면서 그 과정에서 회의하고 싸우기도 하고 서로 투닥거리기도 하는 과정에서는 버라이어티적인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는 방송을 보시면 알겠지만, ‘효리네 민박’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안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인 이경규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올리브TV ‘달팽이 호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어 “첫 번째로 다섯 분의 게스트를 모시게 됐는데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듣는게 프로그램의 주요 부분이라서 따뜻함과 인간적인 힐링의 부분은 닮겠지만 조금 더 깊이 있는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달팽이호텔’에서 지배인 역할을 맡아 호텔을 찾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대화하며 ‘소통의 아이콘’으로 등극할 예정이다. 또 이경규와 함께 호텔을 꾸려나갈 특급 직원으로는 가수 성시경이 출연해 투숙객들에게 백퍼센트 맞춤 서비스로 다가갈 전망이다. 배우 김민정도 이경규, 성시경과 함께 ‘달팽이호텔’의 유일한 여성 호텔리어로 합류한다.

성시경과 김민정 모두 ‘예능 대부’ 이경규와는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다.

성시경은 “라디오 DJ를 오래 했지만 TV 방송도 하게 돼서 전문 MC라고 하기에는 누구나 찾아주고 쓸모가 있을 때 열심히 하는 것일 뿐이다. 전문 MC라고 할 능력은 안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저도 데뷔 18년차이지만 정말 신기한 분들이 많더라. 이경규 선배님과 의논한 적은 있지만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적은 없다”며 “이경규지 않느냐. 이경규라는 말이 갖고 있는 무게가 있다. 어떤 분일까 너무 궁금하고 형님이 시키는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점에 대해서는 “별로 없다. 그저 회식을 좋아하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민정은 “연기한 세월은 길지만 여기서는 막내, 아기라는 생각으로 갖고 있다. 그래서 두 분께 많이 배우고 있다”며 “선배님께서 화를 내시면 어떡하나 걱정되기도 했다. 화를 내면 제가 좀 힘들어하는 스타일이라서 어떡할까싶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화를 안 내시더라”고 웃었다.
 

가수 성시경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올리브TV ‘달팽이 호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또 그는 “선배님과 촬영하면서 4일간 함께했다. 4일간 느낀 건 선배님의 눈에 조금 더 들어간 어느 지점에는 분명 따뜻한 느낌이 있다. 말투나, 느낌같은데서 정말 따뜻함을 진심으로 느꼈다”고 밝혔다.

이경규는 최근 ‘도시어부’ ‘한끼줍쇼’ 등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야생에 몸을 던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경규는 “나이가 먹어갈수록 힘든 예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저 역시도 편안하게 하는 예능보다 좋다”며 “오랫동안 활동하다 보니 편안한 것은 섭외가 잘 들어오지 않는다. 신동엽이 다 하고 있다. 신동엽, 김용만, 전현무, 김성주 이런 친구들 때문에 제 자리가 날아갔다. 나보다 말을 잘한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이 발로 뛰어서 낯선 집에 찾아가고 호텔로 뛰어든다. 좀 더 리얼리티다운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달팽이호텔’의 배경은 강원도 정선의 산골이다.

황 PD는 “처음부터 계획한 곳은 아니다. 외진 곳에 원래 펜션인데 호텔같은 곳으로 한달간의 공사를 거쳤다. 예고 영상에도 고양이가 나오는데 펜션에도 살던 고양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니까 즐겁게 촬영에 임하더라”며 “실제로 있는 숙박업소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끝나더라도 시청자 분들에게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장소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 편안하게 웃고 힐링하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달팽이호텔’은 오는 30일 밤 10시 50분 올리브TV와 tvN에서 동시 첫 방송된다.
 

배우 김민정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올리브TV ‘달팽이 호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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