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RTD 커피’ 시장…식품업체, 잇단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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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01-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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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오츠카·일동후디스 신제품 출시…롯데칠성음료 독보적 점유율

동아오츠카 캔커피 디앤카페 2종[사진=동아오츠카 제공]


식품업체들이 1조2000억원 규모의 RTD(Ready-To-Drink) 커피 시장에서 새로운 매출 창출에 나선다.

동아오츠카는 23일 창사 이래 첫 캔 커피 제품인 ‘디앤카페(:D&cafe)’를 출시했다. 디앤카페는 175ml 용량 캔에 오리지널과 아메리카노 2종으로 나왔다. 콜롬비아 아라비카 원두를 로스팅 했고, 열량은 40㎉로 타사 제품에 비해 30% 가량 낮다. 기존 국내 공장 음료 생산 시설을 활용해 설비 구축비용을 절감했다.

판매가는 편의점 기준 700원이다. 이준철 디앤카페 브랜드매니저는 “커피전문점 인기에 이어 RTD커피시장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소비자에게 품질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춘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디앤카페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동아오츠카 매출은 포카리스웨트와 오로나민C가 견인하고 있다. 오로나민C가 지난해 300억원 어치 팔렸고, 포카리스웨트는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이다. 동아오츠카는 이번 신제품 캔커피를 통해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고, 다양한 음료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동아오츠카는 올해 매출 3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동후디스도 커피 사업을 시작했다. 저출산 시대에 접어들면서 분유 소비가 줄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일동후디스는 2015년 6월 RTD 제품 ‘앤업카페’를 출시하고 반응이 오자, 지난해 말 새 브랜드 ‘노블’을 선보였다. 노블은 RTD와 스틱형 인스턴트커피 두 가지 형태로 나왔다. 일반커피에 비해 폴리페놀 함량을 약 2~3배 높여 차별화 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분유를 만들던 회사라 커피사업을 하더라도 원료나 건강 면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마케팅은 기존 유업체에서 커피사업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는 회사의 인재들을 많이 영입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규 진입자들이 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 순위는 당분간 뒤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캔커피는 ‘레쓰비’, ‘칸타타’ 등을 보유한 롯데칠성음료가 점유율 50% 이상으로 압도적이다. 레쓰비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1505억원에 달한다. 동서식품도 티오피와 맥스웰하우스, 스타벅스캔커피로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3위는 코카콜라 ‘조지아’다.  

RTD 시장에서는 ‘바리스타’, ‘마이카페라떼’ 등을 선보인 매일유업이 점유율 45%로 강자다. 이어 ‘프렌치 카페’ 남양유업 25%, ‘스타벅스컵커피’ 동서식품 6.5%, ‘스페셜티’ 서울우유  4%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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