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봄 가뭄 위기감…장·단기 대책 추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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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허희만 기자
입력 2018-01-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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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발 사업·자체 수원 확보 등…16일 도·시군 긴급대책회의 개최

보령댐 상류모습[사진=충남도제공]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의 생활·공업용수원인 보령댐의 저수율이 30%를 밑돌며 봄 가뭄 재현 위기감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7월부터 운영 중인 ‘용수공급대책실’을 통해 물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장·단기 대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강수량은 1013.1㎜로, 평년(1280.5㎜)의 79.3%, 보령댐 지역은 평년(1375㎜)의 71.9%인 989.4㎜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보령댐 저수율은 지난 14일 현재 28.5%를 기록, 예년의 61.6%에 불과한 형편이다.

 보령댐은 특히 지난해 3월부터 총 2254만여 톤의 금강 물을 도수로를 통해 공급받아 왔지만, 같은 해 9월 저수율 34.9%로 정점을 찍은 뒤, 10월 34.4%, 11월 33.2%, 12월 31.3% 등으로 점차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또 올해 1월 강수량은 평년(27.6㎜)과 비슷하거나 적고, 2월은 평년(30.7㎜) 수준, 3월은 평년(49.4㎜)과 비슷하거나 약간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봄철 보령댐 저수율 하락에 따른 물 부족 걱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도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 단기 대책으로 우기 전까지 도수로 지속 가동, 한발 사업 조기 마무리, 시·군 자체 수원 확보 추진 등을 중점 추진한다.

 이와 함께 물 아껴 쓰기 지속 홍보, 급수체계 전환 검토, 고지대 및 마을 상수도 용수 공급과 보령댐 용수 공급 상황 모리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

 장기 대책으로는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과 아산호-삽교호-대호호 연계 사업,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담수화 사업 등을 조기 추진한다.

 여기에 더해 대청3단계 광역상수도 조기 완료, 시·군 자체 수원 확보 사업 국가 재정 반영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아갈 계획이다.

 문경주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가뭄 발생 빈도가 많아지고 피해 지역 또한 확대되고 있다”라며 “극한 가뭄 상황을 가정해 장·단기 대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898개 저수지 및 담수호 평균 저수율은 86.8%로, 농업용수 공급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16일 도청과 각 시·군청 영상회의실에서 ‘가뭄 대책 및 지하수 총량관리제 추진을 위한 시·군 용수 분야별 업무담당 팀장 영상회의’를 개최한다.

 도와 시·군 상수도·지하수·농업용수 업무 담당 팀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는 이날 회의는 봄 가뭄 대책 및 지하수 총량관리제 추진 계획 설명,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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