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대중문화 트렌드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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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자
입력 2018-01-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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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일권·권석정·차우진·정덕현·모신정 지음 | 마리북스 펴냄

'대중문화 트렌드 2018' [사진=마리북스 제공]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대변되는 '뉴미디어'는 한국 대중문화 업계를 관통하고 있다.

예전엔 대중문화 콘텐츠 정보를 듣고 접할 수 있는 미디어가 한정적이었다면, 지금은 다양한 미디어·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접하고 공유한다. 대중문화 주소비층인 10대와 20~30대는 뉴미디어에 가장 빨리 접근하는 세대들이다. 이들은 대중문화의 창작과 소비의 주체가 되면서 창작, 마케팅, 유통 전반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인디뮤지션 멜로망스의 노래 <선물>이 '차트밖1위'라는 음악 큐레이션 방송의 수혜자로 차트 역주행을 했던 것과 가수 박원의 가 소속 회사인 메이크어스의 뉴미디어 방송 지원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뉴미디어 시대의 본격 도래를 방증한다. 음원 제작비 799만 원으로 탄생한 윤종신의 <좋니>는 코인 노래방을 가득 채운 10대들을 등에 업고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중문화 트렌드 2018>의 저자들은 이 대목에서 '콘텐츠'에 주목한다. 이들 노래는 뉴미디어라는 날개가 있어 이변을 일으킬 수 있었지만, 그 선행 조건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 즉 음악 자체라는 것이다. 뉴미디어는 좋은 콘텐츠를 만났을 때 비로소 폭발력이 생기고, 음악에 더욱더 집중하게 만든다. 

인공지능(AI)의 등장도 대중문화 산업에 큰 변곡점이 됐다. '터치'의 행위를 거쳐야 음악을 듣고 TV를 볼 수 있던 것이 이제는 '보이스'만으로 그 모든 것이 가능해졌고, 심지어 아무런 작동 없이도 '알아서 척척'이 됐다. 이러한 진화는 해당 문화의 소비층과 소비 행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네이버·SKT 같은 데이터 바탕의 기술 기업과 엔터테인먼트 기업들 간의 연합은 더 이상 뉴스 거리도 아닌 세상이 됐다.

저자들에 따르면, 기술의 발달이 궁극적으로 닿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과의 소통'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인 AI는 인간과 소통을 이루고, 감성과 이성이 공존하는 음악은 인공지능에 인간미를 더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대중의 삶을 개인화·다양화하며, 대중을 대중문화의 주체이자 주인공으로 부각시키는 뉴미디어를 콘텐츠와 더불어 이해하게 하는, 반가운 해설서이다.

272쪽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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