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등록 활성화 첫 주] 아파트 모델하우스, 투자자 찾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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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기자
입력 2017-12-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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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부동산 대책·대출 규제·금리 인상·임대등록 유도 등으로 눈치보기 들어가

지난 15일 서울 양천구에서 문을 연 '광명에코자이위브'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광명 도심 내 신규 아파트 공급이 뜸한 상황이어서 갈아타기 실수요자 위주로 방문객이 몰렸다. [사진=GS건설·두산건설 제공]


정부의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 발표 이후 첫 주말 동안 전국 10곳에서 신규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었다. 업계에서는 방문객 대부분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는 등 투기수요가 다소 수그러든 것으로 분석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전국에서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신규 아파트 단지는 수도권 4곳과 지방 6곳 등 총 10곳에 달했다. 내년 시행되는 각종 규제 등을 앞두고 비수기인 연말에도 건설사들의 공급이 이어진 것이다.

서울에서는 우남건설이 구로구 항동지구에서 '서울항동우남퍼스트빌' 분양에 돌입했다. 경기에서는 경기 광명 광명동에서 '광명에코자이위브'와 시흥 장곡동 '시흥장현호반베르디움', 파주 동패동 '파주운정신도시IPARK' 등 3곳이 일제히 모델하우스를 개관했다.

지방에서는 대전 동구 용운동에서 'e편한세상대전에코포레'와 울산 남구 두왕동 '울산테크노호반베르디움', 전남 무안군 일로읍 '오룡에듀포레푸르지오' 등이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방문객을 맞았다.

이들 모델하우스에는 실수요자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졌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과 비교했을 때 투자자의 관심은 크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지난 15일 GS건설·두산건설이 서울 양천구 목1동에 오픈한 광명에코자이위브 모델하우스에는 개관 첫날에만 70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그러나 2007년 광명뉴타운 지정 이후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인 만큼 방문객 대다수가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로, 투자를 목적으로 찾았다는 방문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광명 철산동에 거주하는 한모씨(47)는 "주변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 적어 당첨이 되면 이사를 가려는 목적으로 청약할 계획"이라면서 "동네 주민들도 같은 생각으로 함께 차를 타고 왔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송파구에서 온 김모씨(40·여)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이고 서울과 가까운 광명에서 분양하기에 둘러보러 왔다"면서도 "당첨되더라도 청약조정대상지역이어서 팔기도 어렵고 세금도 걱정이 돼 청약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씨는 지난 13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을 두고 "다주택자이지만 아직까지 등록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등록 시 주어지는 혜택이 크지 않은 것 같아 일부 아파트는 처분할 계획도 있다"고 언급했다.

광명에코자이위브 분양 관계자는 "광명 도심에 새 아파트 공급이 뜸해 갈아타기를 희망하는 수요자 위주로 모델하우스를 찾았다"면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으로 확실히 투자수요가 많지는 않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강남 등 인기 지역에서는 투자수요가 꾸준하겠지만, 이를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 등에서는 당분간 투자수요가 눈치 보기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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