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세진 ETF가 담는 종목 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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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7-12-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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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정액 32.8조, 상장펀드 321개

  • 기록적 증시 상승세로 돈 몰려

  • 편입 종목ㆍ유동비율 변경 살펴야

상장지수펀드(ETF)가 빠르게 힘을 키우면서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설정액 규모는 이달 13일 기준 32조8943억원으로 전년 대비 8조2383억원(25.1%) 증가했다. 상장 펀드 수는 321개로 같은 기간 77개 늘었다.

ETF는 대표적인 패시브 상품으로 국내외 주요 지수를 추종한다. 올해에는 국내 증시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자금이 ETF로 몰렸다.

코스피·코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인 삼성자산운용 '코덱스 200'과 '코덱스 코스닥150' 수익률은 최근 1년 동안 각각 28%, 49%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편입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TF에 흘러들어오는 자금이 많아질수록 관련 종목 주가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지난 15일 코스피200 유동비율 변경과 코스닥150 정기변경이 동시에 이뤄졌다.

넷마블게임즈는 이번 유동비율 변경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이다. 지난달 자발적 보호예수로 묶여 있던 3962만600주(46.6%)가 해제되며 코스피200지수 내 비중이 0.5%에서 1.3%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롯데지주와 미래에셋대우, 현대로보틱스, 코웨이 등도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로 인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코스피200에서 제외된다. 이럴 경우 롯데하이마트가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150 정기변경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 펄어비스, 피에스케이, 코웰패션, 미래컴퍼니, 모다이노칩, 비에이치, 이녹스첨단소재, 제일홀딩스, 네이처셀, 에스엠코어, 유니슨, 에코프로 등 총 13개다. 이 종목들의 지수 내 시가총액 비중은 약 8%에 달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1조7000억원 수준"이라며 "특히 제일홀딩스와 같이 유동성이 적었던 종목의 경우 편입 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150 편입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 선반영됐다. 실제 편입 당일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등장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DB투자증권 자료를 보면 지난달 23일 편입 종목 발표 이후 11개 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14일 종가 기준 네이처셀은 117.3% 대폭 상승했고 펄어비스와 모다이노칩도 각각 23.6%, 22.9%가량 주가가 뛰었다. 모다이노칩과 네이처셀도 각각 32%, 85% 상승했다.

반대로 코스닥150 정기변경일인 15일 종가를 보면 유니슨은 전 거래일과 비교해 12.63% 하락했다. 이외에 코웰패션(-6.68%), 네이처셀(-5.07%), 모다이노칩(-4.66%), 에코프로(-4.56%)도 줄줄이 내렸다.

코스닥150에서 제외된 종목들도 지난달 23일 이후 꾸준한 약세다. 넥스턴(-19.1%)과 지엔코(-17.4%), 하이록코리아(-16.4%)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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