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체감경기 '꽁꽁'…3개월 만에 하락 전환

12월 CBSI 전망치도 76.1, 기준치 '100'에 크게 못미쳐

건설경기 BSI 추이 [자료=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과 금리 인상 등 악재로 건설 체감경기가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78.2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8·2부동산 대책과 내년 SOC 예산 감축 등으로 급락했던 CBSI가 9월과 10월에 두달 연속 소폭의 통계적 반등을 보인 뒤 11월에 시중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다시 하락했다.

11월 신규 공사수주 지수 중에서 주택은 전월 대비 3.4포인트 하락했고, 비주택 건축도 8.2포인트 내렸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그동안 CBSI 상승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주택 경기가 정부 대책 및 금융 규제의 영향으로 위축됐다"며 "시중 금리 인상으로 주택뿐 아니라 상업용 시설과 오피스텔 같은 비주택 건축물 또한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12월 전망치는 11월 실적치 대비 2.1포인트 내려간 76.1로 나타났다. 박 부연구위원은 "12월에는 공공공사 발주 증가로 지수가 상승하는 것이 보통인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향후 건설경기 상황이 좋지 않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