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복지 로드맵 첫 주말] ‘독산역 롯데캐슬 뉴스테이’ 모델하우스 가보니…“실수요 중심으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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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기자
입력 2017-12-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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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전체 물량 무주택자 우선공급 등 뉴스테이, 공지원주택으로 개편

'독산역 롯데캐슬 뉴스테이'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일반 분양 아파트가 아닌 뉴스테이 단지여서 실수요자 위주의 한산한 분위기다. [사진=유대길 기자]


“여러 걱정은 했지만 입지가 좋다 보니 실수요 위주로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주거복지 로드맵에 나온 뉴스테이 개편사항을 일부 적용했더니 반응도 좋네요.”(롯데건설 관계자)

지난 1일 롯데건설이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문을 연 ‘독산역 롯데캐슬 뉴스테이’ 모델하우스에는 한산한 분위기가 종일 이어졌다.

일반 분양 아파트가 아닌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인 만큼,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 대부분이 실수요자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일반 모델하우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입구 앞의 긴 줄은 없었지만, 상담 창구에는 대기자들이 줄어들지 않았다.

서울 강서구에서 온 염모씨(34)는 “직장과 가까운 지역에는 오래된 아파트뿐이어서 역세권 새 아파트를 둘러보러 왔다”며 “신혼부부에게는 따로 물량이 배정되고 임대료 등도 할인해 준다고 해 청약을 고민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에는 뉴스테이를 공공지원주택으로 개편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2017년 11월 29일자 관련 기사 바로가기>

박근혜 정부 당시 중산층 주거안정을 위해 만들어진 뉴스테이가 건설사 등 민간사업자에게 과도한 특혜를 주는 반면, 임대료가 지나치게 비싸 정작 주거안정에는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뉴스테이를 무주택 서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공공성을 강화, 공공지원주택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전체 물량을 무주택자에게 우선공급하고 사업장별로 가구수의 20% 이상을 청년층 등 정책지원계층에 특별공급하며, 특별공급물량에 대해서는 초기임대료를 주변 시세의 70~85%로 규제할 계획이다.

독산역 롯데캐슬 뉴스테이는 공공지원주택으로 개편되기 전에 기금투자위원회 심사를 마친 사업장이어서 이 같은 내용이 적용되지 않지만, 롯데건설은 일부 개편사항을 단지에 반영했다.

무주택자만 일반 공급에 청약할 수 있도록 자격을 제한하고 연간 임대료 상승률을 최대치(5%)의 절반인 2.5%로 고정했다. 또 공급물량의 19.3%(178가구)를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며, 보증금과 월임대료를 각각 20% 할인해 주기로 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주거복지 로드맵이 발표되기 이전부터 국토교통부와 협의하면서 공급을 준비해왔다”며 “무주택 서민 주거안정이라는 정책에 공감해 일부 개편사항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독산역 롯데캐슬 뉴스테이 전용 59㎡B의 경우 일반 청약자는 보증금 1억8000만원에 월 임대료 58만7000원을 부담해야 하지만 신혼부부는 20% 할인된 보증금 1억4400만원, 월 임대료 47만6000원에 입주가 가능하다.

이날 단지를 찾은 신혼부부 상당수는 이 같은 개편사항이 적용된 부분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

서울 금천구에 거주하는 김모씨(31)는 “앞으로 뉴스테이가 저렴해진다는 뉴스를 보고 그냥 둘러보려고 왔는데, 벌써 신혼부부에게 할인이 적용된다고 해 놀랐다”면서 “가격이 조금만 더 내려가면 행복주택보다도 인기를 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그동안 민간사업자에게 주어졌던 개발제한구역 해제 제안권을 폐지하고 조성원가로 공급했던 공공택지도 감정가격으로 공급하기로 하는 등 뉴스테이를 개편하기로 하면서, 일각에서는 아예 뉴스테이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수익성이 줄어들 경우 민간사업자가 추가 사업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건설은 이미 공급이 예정된 단지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관련 사업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민간사업자의 수익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공급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업을 지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독산역 롯데캐슬 뉴스테이'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실수요자 위주 방문객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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